LH “재무현황 안좋아… 2016년 이후 가능” 주민들 “기약없는 기다림… 대안없이 우롱”
8년간 표류한 안양시 만안구 냉천지구(안양5동)의 주민설명회가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지난 26일 오후 6시 안양대학교 문화관 강당에서 최대호 안양시장, 김성균 LH 경기지역본부장, 안양5동 주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냉천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LH는 과도한 국책사업 수행과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워진 LH의 사업 및 재무현황을 설명하며, 사업시행인가도 받지 않은 냉천지구의 사업은 2016년 이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차선책으로 12만8천㎡의 면적을 8만4천㎡로 축소하고, 법개정을 통해 사업방식을 관리처분방식으로 전환한다면 보다 빠른 시기에 사업이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기존 201%의 용적률을 232%까지 늘린다면, 사업면적은 줄지만 건설호수는 기존 1천182가구보다 110가구가 늘어난 1천292가구로 증가하고 기존의 마이너스인 수익률도 10% 이상 늘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는 LH의 의견을 검토한 후 오는 3~4월 설문조사를 통해 주민의견을 수렴, 주거환경개선사업 계속 진행 여부 등 사업방식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차선책으로 주택재개발정비사업으로 전환하는 사업방식 변경안과 2004년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선정되기 이전의 상태로 환원하는 방안 등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수 년간 기다려 왔는데 이제와서 뚜렷한 대안도 없는 탁상공론식의 다른 방법만 제시하는 것은 주민들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안양=이명관기자 mk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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