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기념관, 모교서 기념품 회수 "사라진 김연아"

김연아측 “체계적 관리” 군포 수리高서 전시했던 유니폼 등 가져가… 시민들 아쉬움

김연아 선수(21·고려대)측이 최근 모교 기념관에 전시된 기념품을 모두 회수해 간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김연아 선수 측과 군포시 수리고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김연아 기념관’에 전시된 10여종 70여개의 기념품을 모두 회수해갔다.

 

학교 측은 김 선수가 1학년 때인 지난 2006년 말 학교 체육관 1층에 24㎡ 규모의 ‘김연아 기념관’을 마련, 초·중학교 시절 유니폼과 피겨스케이트화, 상패, 손 모양을 뜬 석고, 기념 배지 등 각종 기념물품을 전시해 왔다.

 

이곳에는 김 선수의 어머니가 그린 김연아 초상화와 팬들의 성원이 담긴 100여통의 편지도 놓여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김연아 선수 흔적이 사라진 텅빈 전시대 2개만이 ‘김연아 기념관’을 대신하고 있다.

 

김 선수 측은 기념물품 회수에 앞서 내용증명을 발송한 데 이어 변호사를 보내 회수 입장을 전하는 등 법적 절차를 밟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은 그동안 일부 주민들 사이에 풍문으로 전해지면서 ‘김연아 선수가 아예 군포를 떠난 것이 아니냐’, ‘그 사실이 정말이냐’며 회자돼 왔다.

 

김 선수 모교 관계자는 “김연아는 우리 학교의, 아니 우리나라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사람들은 사실보다 그 배경에 관심을 두는데 이번 기념물품 회수에 관해서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에 대해 김연아 선수 측 관계자는 “김연아 선수의 기념물품은 수리고뿐 아니라 여러 곳에 전시돼 있는데,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 전시 물품을 회수했다”며 “지난 올림픽 행사 이전에 학교 측과 협의를 마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교인 수리고에서 회수된 기념품은 김연아 선수 측이 현재 보관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군포=이정탁기자 jt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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