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강남 급행버스 민원 폭주

“정류장 불편” “기존 시외버스 노선 재개”… 개통 10여일 만에 100여건

오산시가 오산~강남 간 광역버스 개통한 지 10여 일 만에 시외버스 노선 폐지 및 정류장 증설 등과 관련한 민원이 급증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14일 시에 따르면 지난 1일과 7일 세교~강남, 갈곶·운암~강남 간 두 개 버스노선이 개통됐다.

 

세교~강남 노선은 1일 7대가 47회 운행하고, 갈곶·운암~강남노선은 1일 9대로 54회 운행한다.

 

광역버스 노선이 개설되자 기존 운행업체들이 국토해양부와 서울시 협의과정에서 도출된 ‘서울 진입차량 증가 절대 불허 원칙’ 및 운행사 수익논리 등에 따라 그동안 운행하던 서울 남부터미널까지의 시외버스 노선을 폐지했다.

 

또 정차 시 차량정체 등으로 1대당 5분 이상 소요되는 오산역·터미널 정류장도 인근 문화의 거리로 이전했다.

 

이로 인해 이날 현재까지 시 홈페이지 및 담당부서에는 남부터미널 노선의 재개와 노선변경, 정류장 증설 등과 관련한 민원이 100여 건에 달하는 등 봇물을 이루고 있다.

 

민원인들은 광역버스 개통 이후 기존 남부터미널 이동이 불편할 뿐 아니라 역과 터미널에 정류장이 없어 출퇴근 및 통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일부 시민들은 광역버스 개통 이후 정류장이 멀어진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시 관계자는 “남부터미널 노선 폐지는 경기도 인가사항으로 시가 좌지우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강남에서 환승하면 남부터미널까지 10분밖에 소요되지 않는다”며 “오산역 및 터미널 정류장도 경유 시 차량정체에 따른 출퇴근 시 배차지연의 문제가 발생하는 만큼 증차 이후에 검토해야 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오산=정일형기자 ihjung@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