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찜질방만 연 채 이용객 산출 자료로 제출
<속보>양주시가 시설관리공단과의 스포츠센터 위탁운영 협약을 무시한 채 직영운영에 들어가 물의(본보 18일자 8면)를 빚고 있는 가운데 10여일간의 센터 운영자료를 토대로 시의회에 ‘주민편익시설 관리운영조례’ 개정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22일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은현면 봉암리 자원회수시설 인근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스포츠센터를 지난 5일 개장, 임시운영에 나섰다.
시는 임시운영 기간 실적을 토대로 시의회에 계류 중인 민간위탁을 골자로 한‘주민편익시설 관리운영조례 개정 조례안’의 심의를 요구하기로 했다.
그러나 직영운영한 지 13일 만에 센터운영이 중단(지난 17일)되자 시는 휴일을 제외한 11일간의 운영실적만을 시의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시 조사결과 11일간 센터를 찾은 이용객은 1천945명으로, 하루 평균 178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인근 파주시의 스포츠센터 하루 평균 800여명에 비해 턱없이 적은 실정이다.
특히 센터 이용객의 대부분이 자원회수시설 주변과 센터 인근에 거주하는 노인들이었으며, 대부분의 시민은 스포츠센터가 개장했는지 조차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시는 운영 기간 중 스포츠센터 내 수영장, 헬스장, 실내골프연습장, 스쿼시장, 에어로빅장, 스킨스쿠버 다이버풀 등은 개방하지 않은 채 목욕탕과 찜질방만을 운영했다.
이처럼 부실한 운영실적을 토대로 시가 시의회에 민간위탁을 골자로 한 ‘주민편익시설 관리운영조례 개정 조례안’에 대한 심의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읍동에 거주하는 윤모씨(48)는 “시에 대규모 스포츠센터가 들어섰다는 홍보물을 못 봤다”며 “시민을 위한 편의시설을 만들어 놓고도 왜 홍보를 안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가 직영으로 전환해 임시 운영하다 보니 전문성이 결여된 부분도 많다”며 “임시운영을 통해 개선점을 찾고 보완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주=이상열기자 sy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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