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좁던 의정부역 보도 ‘숨통’

미군기지 막혀 수십년간 ‘폭 2m’ 통행 불편  市, 동부광장~정류장 상반기내 6m로 확장

미군기지 담장에 막혀 통행에 불편을 겪을 정도로 비좁던 의정부역 동부광장에서 버스정류장까지 보도가 수십년 만에 확장된다.

 

28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 24일 국방부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단과의 협의를 통해 캠프 홀링워터 앞 버스정류장에서 의정부역 동부광장까지 160m 담장을 현재보다 뒤로 6~9m 이전키로 했다.

 

특히 시는 캠프 홀링워터 발전종합계획이 확정되면 매입하는 조건으로 기지 일부 토지를 무상 사용키로 해 빠르면 이달 중 담장 철거 및 보도확장 공사를 발주, 6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현재 2m 폭의 보도는 차도로 사용하고 6m 폭의 보도를 신설할 계획이다.

 

의정부역 동부광장부터 정류장까지 길이 160m, 폭 2m 보도는 1일 승하차 인구만 6만5천명이 오가고 수도권전철 정거장 평균 이용승객 수의 1.5배에 이를 정도로 통행량이 많은 곳이다.

 

이 때문에 보도는 항상 붐비고 비가 올 때는 우산을 받고 교행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비좁아 일부 시민들이 차도까지 내려와 오가면서 사고위험까지 뒤따르고 있다.

 

그러나 보도에 인접한 땅이 지난 1951년 미군기지로 공여된 이후 담장이 쳐지면서 확장조차 할 수 없는 데다 지난 2007년 5월31일 기지가 반환되고 나서도 국방부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단은 토지매입 이전까지는 확장을 위한 토지사용을 허락하지 않아 좁은 보도는 방치돼 왔다.

 

캠프 홀링워터 2만9천여㎡는 오는 2015년까지 공원조성을 목표로 현재 도시계획시설결정을 앞두고 있고 반환공여지 종합발전계획 확정을 위해 공청회까지 마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의정부시민들의 통행불편을 고려한 국방부의 예외적 조치”라며 “가능한 빨리 공사를 마치겠다”고 말했다.  북부권취재본부=김동일기자 53520@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