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대표할 대기업을 유치하라”

市, ‘유치단 조직’ 부지 공급가 낮춰 삼성 등 대기업·외투기업 공략 총력전

오산시가 저렴한 산업부지 제공을 위해 ‘기업 유치단’을 조직·운영하는 등 대기업 유치를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

 

3일 시에 따르면 대기업의 확장 및 이전 등을 수용하기 위해 지역의 브랜드를 대표할 수 있는 삼성전자 등 50대 대기업과 외투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오는 30일까지 공모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조직 및 법령, 단지개발, 홍보 등 관련 분야 일체를 재정비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시는 대기업 및 외투기업이 유치될 수 있도록 25만~50만㎡에 달하는 산업단지를 조성, 시가 주도하는 공영개발, 민·관공동개발, 민간개발, 개발대행 등 기업의 의향 및 개발방식에 따라 3.3㎡당 150만~200만원의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방침이다.

 

시가 이처럼 산업단지 공급가를 낮추고 나선 것은 가장산업단지를 개발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3.3㎡당 공급가격을 290만원대로 높게 책정한 뒤 인하 하지 않아 KCC 등 대기업 유치에 실패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시는 또 기업유치 기획단을 조직, 산업단지 조성 및 착공기간을 8~10개월로 단축해 18개월 이내로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대기업과 외투기업은 물론, 신·재생에너지기업 등을 대상으로 유치활동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현행 ‘오산시 기업 및 투자유치에 관한 조례’를 입지 지원금 및 공공시설 설치비 지원 등 대기업 유치지원이 가능하도록 개정하기로 했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조만간 공고하고 50대 대기업 및 390개 신·재생에너지 기업에 홍보물을 발송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LH 등 외부기관에 의존해서는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대기업 유치가 요원할 수밖에 없다”며 “중견도시로 성장하는 시의 위상에 맞춰 독자적이고 독창적인 기업유치 전략을 수립,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산=정일형기자 ihju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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