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지난 2월 제92회 전국동계체전에서 10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하계 전국체전 역시 지난 해까지 9연패를 이뤘고, 오는 10월 경기도에서 열리는 제92회 대회에서 무난히 10연패를 달성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처럼 경기도가 동·하계 전국체전에서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학교체육과 각 시·군에서 운영하고 있는 직장운동부의 역할이 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군 직장운동부 육성이야 말로 경기체육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고, 탄탄한 기반을 갖춘 학교체육은 경기체육이 대한민국 체육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1등 공신이다.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눈부신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은 1천200만 도민의 자랑이요 경기도의 힘이다. 하지만 여기서 머물지 말고 한 단계 도약을 위해 항상 준비를 하고 실천해야 한다.
그 준비란 ‘체육웅도’란 말에 걸맞게 세계적인 스포츠 웅도로 발전 시키기 위한 제도적인 보완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도약할 것인가.
첫째, 도민체전의 운영방식을 새롭게 했으면 한다.
현재 인구 비례에 따라 1·2부로 나뉘어 점수제로 순위를 가리고 있다. 하지만 이 방식을 과감하게 바꿔 실업팀은 실업팀끼리 승부해 점수화 하고, 나머지 순수 아마추어 팀들은 그들끼리 겨뤄 순위를 결정하자는 것이다. 현행 방식대로라면 결승에서 1·2위를 다퉈야할 실업팀들 끼리 초반에 맞붙는 경우가 있어 입상은 커녕 예선에서 탈락, 팀의 존폐론이 대두되는 등 경기체육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둘째, 각 시·군에서 육성하고 있는 직장운동부들은 종목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적게는 수억원에서 수십업원에 달할 정도로 막대한 예산을 들여 운영하고 있다. 한 종목을 육성하는데 대략 1년 예산이 남양주시의 경우 5억~5억5천만원 정도 집행한다.
이 예산을 전국체전 종목인 44개 종목을 육성할 수 있도록 (도예산 220억원) 똑같이 나눠 주고, 종목별 시·군에서 자체예산(각 시·군 분담금 220억원)을 5억씩 투자하면 된다.
이렇게 도와 시·군이 함께 투자해 44개 종목을 육성한다면 전국체전 우승은 물론 더 나아가서는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에서 경기도가 대한민국 체육을 앞장서 이끄는 그야말로 ‘체육웅도’가 될 것이다. 물론 인구 100만이 넘는 시·군은 시세에 걸맞게 3~4개 종목을 운영하여도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그리고 각종 대회에 출전 상위 성적을 올려야하는 책임감도 각 시·군은 각오해야 한다.
세상에 일어나는 계획은 정답이 틀릴 수도 있고, 맞을 수도 있다. 이제는 기획하고 연구해 남들보다 앞서 가자는 것이다. 경기도가 체육에 관한한 할만큼 다했다. 이제는 과감히 변화해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힘차게 도약하는 경기체육이 돼보자. 공문필 남양주시체육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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