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가 구제역 가축 매몰지 침출수로 인한 지하수 오염에 대비해 전국 처음으로 수돗물을 공급한다.
시는 13일 오후 2시 파주지역 내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파주읍 부곡리 마을에서 수돗물 통수식을 갖는다고 12일 밝혔다.
부곡리 마을은 지난 1월 설계에 들어가 2월 말 공사에 착수한 뒤 수도관 6.5㎞ 매설공사를 끝냈다.
이번 수돗물 공급으로 그동안 지하수를 써왔던 이 마을 256가구가 혜택을 본다.
시는 앞서 긴급 상수도공사 1차 사업비 162억원을 확보하고 166개 마을에 상수도 공급관 119.2㎞ 매설 공사를 벌여왔으며 이달 말 1차분 공사를 모두 끝낼 예정이다.
1차 상수도 공사가 완료되면 모두 4천770가구 1만900여명이 지하수 대신 수돗물을 마시게 된다.
시는 특히 81억원을 추가로 확보해 지난 11일 71개 마을 136.0㎞ 2차 상수도 공급 공사를 착공, 오는 5월 말 완료할 예정이다.
2차 사업이 끝나면 구제역으로 파주지역에 만들어진 전체 매몰지 인근 마을에 상수도를 공급하게 돼 모두 237개 마을, 8천900여가구 2만3천여명이 상수도를 공급받게 된다.
이인재 파주시장은 “구제역 매몰지 침출수로 인한 지하수 오염 가능성이 있어 전국에서 가장 먼저 상수도 공사에 착수해 통수식을 갖게 됐다”며 “5월이면 더 이상 지하수 오염에 대한 불안감을 갖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주시는 지난해 12월 구제역이 첫 발생한 뒤 모두 339개 농가에서 사육하던 소와 돼지 등 우제류 가축 14만5천290마리를 238곳에 매몰했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