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시장 바뀔 때마다 용역비로 혈세 낭비

영상문화단지 종합마스터플랜 수립 추진, 또 용역발주… 개발지연에 경제적 가치 논란 불러

부천시가 수억원을 들여 영상문화단지 종합마스터플랜 수립용역을 발주키로 해 시장이 바뀔 때마다 용역비로만 막대한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9일 시에 따르면 원미구 상동 529의 2 일대 58만2천958㎡의 영상문화단지 개발 사업과 관련해 4억원을 들여 타당성조사 및 기본구상, 마케팅 전략, 사전환경성검토, 사전재해영향성검토, 관광단지 지정, 민간사업자 제안공모 지침서 등 종합마스터플랜 수립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시는 58만2천여㎡ 부지를 영상문화단지 33만263㎡, 유수지 3만3천801㎡, 호수공원 18만130㎡, 미관광장 1만3천761㎡, 길주로 2만5천㎡ 등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시는 다음달 중 용역사업자를 선정해 3회에 걸쳐 전문가 및 시민 의견·제안 수렴을 거쳐 오는 10월 용역 최종보고회를 갖고 2013년 6월 착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시의 영상문화단지 종합마스터플랜 수립용역과 관련, 일각에서는 시장이 바뀔 때마다 막대한 용역비를 들여 개발계획을 수립, 예산만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지난 2001년 이해선 첫 민선시장 당시 3억원을 들여 영상문화단지 개발 타당성조사를 벌였으나 경제적 가치가 없다는 용역결과로 인해 예산만 낭비했다.

 

또 전 원혜영 시장 임기 중 판타스틱 스튜디오만 개발됐으며, 전 홍건표 시장 때도 문형문화재 엑스포 구역만 일부 개발되는데 그쳤다.

 

이처럼 영상문화단지가 10여년이 지나도록 개발이 지연되면서 일각에서는 영상문화단지 개발이 경제적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 의문마저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전임 시장들의 문화영상단지 개발 사업에 대한 생각은 부분적인 개발에 그쳤다”며 “대규모 프로젝트인 만큼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천=김성훈기자 magsai@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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