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시철도 변경안 승인 지연

시, 김포공항역 직결 서울시·LH 요구 수용… ‘개화역 환승안’ 검토

김포시가 김포도시철도 기본계획변경안을 3월과 8월에 각각 경기도 입안과 국토해양부 승인을 받으려던 계획이 6월과 연말께로 늦어졌다.

 

특히 지연 사유가 김포공항역 직결에 대한 서울시와 LH 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어 이로 인한 큰 폭의 사업비 증가에 따른 것으로, 시는 직결 대안으로 ‘개화역 환승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영록 김포시장은 25일 오후 시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포도시철도가 한강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 일환이고 서울시의 지하철 9호선 요구, 교통수요의 최근 DB 적용 등 경기도와 서울시, LH의 요구를 외면할 수 없게 됐다”며 “이 같은 요구 사항에 대해 시의 재정형편 등을 고려한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지난해 교통DB로 교체하는데 2개월여가 소요돼 애초 약속했던 일정이 불가피하게 늦어지게 됐다”며 “가장 합리적인 대안으로 개화역 환승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역사를 서울시 요구대로 8량 규모로 늘리고, 1개 역사를 추가 신설해달라는 LH의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2천300억 원의 추가 공사비와 연간 300억 원 이상의 운영비를 시 재정으로 부담해야 한다”며 “기본계획변경안에 따라 LH 부담금 1조 2천억 원을 제외한 5천800억 원 이상은 부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서울시가 역사를 8량 규모로 요구한 것은 2046년 이후의 운행계획을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는 무리한 요구로 서울시와 계속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중전철에는 신도시 내 3개 역사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만 1개 역사 축소는 LH의 재산상 손실이 있을 수 있다”며 “언론에 보도된 범시민김포지하철추진위원회의 4개 역사로 할 때 추가 비용을 LH가 부담하라는 요구는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