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청, 뉴타운 집단민원에 ‘몸살’

반대주민들 사무실 기습점거 업무 차질 호소

부천시가 뉴타운·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사무실을 점거하고 업무를 마비시키는 등 집단민원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26일 시와 공무원들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10시께 원미구 심곡1-1구역 주민 40여 명이 도시재생과 사무실을 점거한 채 뉴타운·재개발 사업 반대를 주장했다.

 

특히 주민들은 도시재생과를 방문한 이 구역 박모 조합장에게 대의원 회의를 철회할 것을 강요하며 각서까지 요구해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주민들의 사무실 기습 점거로 대부분의 도시재생과 직원들은 점심도 걸렀다.

 

주민들은 이날 오후 8시께 박 조합장으로부터 대의원회의 철회 각서를 받은 후 박 조합장이 119구조대와 경찰에 지병과 관련해 도움을 요청하자 자진 해산했다.

 

주민들은 이날 민원인처럼 삼삼오오 짝을 지어 청사에 들어와 오전 10시에 도시재생과를 기습 점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2~3명씩 짝을 지어 민원인처럼 시청을 들어오기 때문에 청사를 방어할 방법이 없다”며 “주민들의 집단민원으로 업무가 마비되고 정신적·육체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부천=김성훈기자 magsai@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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