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공무원 사회도 전관예우?

前 간부출신 조경업체와 일방적 수의계약 논란

부천시가 관내 위험수목 등 제거작업을 발주 하면서 전직 고위급 공무원이 설립한 조경업체에 수의 계약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일부 업체들은 형평성에 어긋난 전관예우 차원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더욱이 공사 발주와 관련해 계약부서는 통상적으로 실시하는 물가정보, 타사 비교 견적도 없이 사업부서가 일방적으로 추천한 업체와 계약한 것으로 드러나 특혜의혹을 낳고 있다.

 

28일 부천시 원미구청과 관내 조경업체들에 따르면 구는 관내 위험수목 등 제거를 위해 지난달 22일 착공해 지난 15일 준공으로 계약금액 1천59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S조경업체에 수의 계약으로 발주했다.

 

이번 공사는 원미구 관내 아카시아 나무 등 10여종의 수목 79주를 제거하는 작업이다.

 

그러나 이번 공사를 수의 계약으로 수주한 업체의 설립자가 전직 부천시 4급 고위공무원이고 현 대표가 조카인 것으로 알려져 일부 타 조경업체들은 전관예우에 의한 공사 발주라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통상적으로 수의계약 시 발주처는 국내 물가정보와 2곳 이상의 타사 비교견적 등을 통해 공사 금액을 조정하고 있는 것과 달리 원미구청은 사업부서가 추천한 업체 1곳의 견적서만 갖고 계약한 것으로 나타나 특혜의혹을 사고 있다.

 

원미구청 경리계 관계자는 “이권개입 등 잡음을 피하기 위해 통상적으로 계약전에 물가정보 및 비교견적을 받고 있지만 법적으로 2천만원 미만 수의계약의 경우 견적서 1곳이라도 가능하다”며 “이번 경우 사업부서가 공사업체를 추천해와 이 업체 견적만으로 계약을 했다”고 말했다. 

 

김성훈기자 magsai@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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