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동패고 “등·하굣길 겁나요”

교문 앞 교하신도시 공사차량들 과속질주 일삼아

파주 교하신도시 내 동패고등학교 앞 도로로 대형 공사차량이 과속질주를 일삼아 학생들의 교통사고 예방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3일 동패고와 파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교하신도시 내 지난 3월 문을 연 동패고(교장 조재숙)에는 1학년 12학급 421명의 학생이 입학해 다니고 있다.

 

그러나 교문 앞 4차선 도로로 대형 공사차량이 과속으로 질주하고 있어 인근 30~40m 떨어져 있는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위험이 뒤따르고 있다.

 

특히 건너편 버스를 타고자 무단횡단하는 학생들도 많아 학교 측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학교 측은 시와 파주경찰서, LH 파주사업본부 등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과속방지턱 및 과속단속카메라 등을 설치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주변 교차로와 너무 인접해 차량흐름 저해 등의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문양숙 학교운영위원장은 “학부모들이 자녀의 등하교 때 교통사고 걱정에 문의전화가 많고 직접 등하교를 시키는 부모가 많이 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조재숙 교장은 “인문계 고등학교 특성상 밤늦게까지 자율학습을 하거나 도서관 등에서 공부하다 늦게 귀가하는 학생들이 있어 교사들이 온종일 무단횡단 못하도록 지켜 서 있을 수도 없어 항상 걱정”이라며 “무엇보다 등하교 때 학생 안전이 우선이기 때문에 중앙분리대 등을 설치해 무단횡단하는 사례를 막아 사고 예방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현실적인 중앙분리대 설치 등 학교, LH, 파주경찰서 등과 다각적으로 논의해 사고가 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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