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뛴다 그리고 총성 ‘0.01초의 승부’

[Now Metro] 레포츠의 도시

 

경주사업본부 광명스피돔

페달 밟을때마다 ‘소외계층 보듬기’ 가속…주말엔 경기 서남부지역 주민 쉼터로

 

서울 잠실에서 지난 1994년 첫 페달을 밟은 경륜이 2006년 광명에 동양최대의 돔경륜장을 건설하고 새롭게 둥지를 틀면서 눈부시게 성장하고 있다. 17년동안 경륜사업은 3조5천억원이 넘는 재원(세금)을 국가재정에 공급해 왔고, 사업이 흑자로 돌아선 지난 1996년부터 공익기금으로 배분한 수익은 1조1천억원을 넘는다. 94년 당시 입장인원이 6만명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1년에 8백만명의 팬들이 경륜장을 찾을 정도로 대중적인 레저로 성장했다. 아마추어와 동호인, 일반인을 모아 111명으로 시작한 선수 수는 600여명으로 늘었고 광명과 창원, 부산에서 활약하고 있다. 1997년 수원서 1호 오픈한 장외지점은 서울 수도권 뿐만 아니라 충청권까지 18개로 늘었다. 이들 18개 지점은 2008년 ‘스피존’이라는 새 이름표를 달고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

 

그동안 ‘KCYCLE 경륜’이 걸어 온 시간과 묵묵히 이루어 낸 성과로 볼 때, 경륜사업은 누구나 신뢰할 수 있는 듬직한 청년이 되었고 명실상부한 국가 공익사업의 면모를 갖추었다. 청년기 경륜사업은 수익의 사회 환원이라는 경제적인 소임을 완수하는 한편으로 ‘KCYCLE’이라는 그릇에 새로운 가치와 문화를 담아내기 위해 행복한 도전을 하고 있다. 소외된 이웃을 사랑으로 돌아보는 나눔이 그 ‘가치’이며, 모두 편안하게 즐기는 건전레저가 그 ‘문화’이다. 자전거 타기 생활화를 주도하면서 녹생성장의 깃발을 높이 올렸고 차별화된 사회공헌 활동으로 소외계층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지고 있다. 스피돔과 스피존이 제공하는 문화공간은 시민가족에게 달콤한 휴식을 주는 건전 레저의 장이다.

 

 

이제 광명스피돔은 자전거레저산업의 요람으로 부상하고 있다. 주말이면 광명시민뿐난 아니라 인근 안산, 시흥, 부천시민들까지 몰려들며 시민들의 쉼터기능을 하고 있다.

 

특히 스피돔은 5월에 더욱 빛난다. 자전거로 건강한 삶을 꿈꾸는 사람들이 지난 5일 스피돔에 모여 행복한 축제를 열었다. 경주사업본부는 자전거 타기 붐을 조성하고 스피돔을 자전거 대중화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2007년부터 시민참여형 자전거 축제를 개최해 왔다. 이번 행사는 크게 자전거 마니아들이 참가하는 ‘로드레이스’ 경쟁부문과 일반시민들이 편하게 참여하는 ‘자전거타기 캠페인’으로 나누어 펼쳐쳤다.

 

참여형 레저스포츠 KCYCLE 경륜의 짜릿한 승부는 박진감 넘친다. 그 두 바퀴의 주인공인 자전거는 사람의 근육이 만들어낸 에너지를 연료로 사용한다. 지구온난화나 교통사고 등 소비사회가 만들어낸 수 많은 문제를 자전거가 해결해 줄 것으로 믿기 때문에, 사람들이 열광한다. 오직 인간의 땀방울이 자전거를 움직이게 하듯이, KCYCLE 경륜도 고객가치와 건전문화라는 두 바퀴의 페달을 더 힘차게 밟아 나가야 할 것이다. 고객의 희망과 웃음을 위해 땀 흘리는 ‘청년 KCYCLE’의 미래가 기대된다.

              

광명=김병화기자 bhkim@ekgib.com

 

interview 전희재 경주사업본부장

배팅공간 아닌 레저의 전당

공격적 사업 추진…수익금은 체육복지에 쓰여

 

Q          취임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감회는

A           1994년부터 페달을 밟기 시작한 경주사업은 더 큰 도약을 준비해야하는 시기에 와 있다고 본다. 이 시기에 경륜과 경정을 아우르는 사업본부를 이끌게 되어 강한 의욕을 느끼는 한편으로 책임감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경륜의 스피돔은 배팅공간이 아니다. 스포츠 레저와 문화예술, 레포츠를 즐기는 스포츠 문화의 메카로서 기능해야 하며 이러한 목표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사업추진방향도 적극적이고 다소 공격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즉흥적이고 한시적인 정책이 아닌 중장기적 관점의 전략이 수반돼야 하고 긴 호흡으로 꾸준하게 노력해야 할 것이다.

 

Q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시행하는 경주사업의 사회적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A           지난해 11월 G-20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우리는 이제 세계를 지도하는 국가로 나가가고 있다. 이러한 국격(國格)에 걸맞는 체육복지를 국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우리의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체육복지는 선진국의 가장 필수적인 조건이며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핵심적인 가치이기 때문이다. 국민체육진흥기금 수익을 늘려 체육복지 환경을 만들고 결과적으로는 시민들의 행복 지수를 높이는 것이 사업의 본래 임무이다. 체육진흥기금의 수요는 증대되고 있지만 국가 체육예산은 정체되어 있어 우리가 만들어내는 체육기금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경영의 효율성 높이기 위해 고민하고 사업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 지혜를 모으겠다. 더 많은 고객이 경륜장을 찾을 수 있도록 사업모델을 발전시키고 사업을 다각화하여 체육 복지의 ‘젓줄’로 역할을 다할 것이다.

 

Q          고객경영철학에 대해

A           먼저, 언제나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객의 눈으로 보는 ‘고객중심경영’이 현장에 뿌리내리도록 하겠다. 고객의 생생한 목소리를 그때 그때 경영에 반영하겠다. 아울러 나눔과 사랑을 전하는 ‘감성경영’은 고객에 대한 또 하나의 모토이다. 우리 고객은 경륜을 즐기는 팬들만이 아니다. 경륜의 다양한 분야에서 종사하는 종사원 여러분들, 경제적으로 소외된 사회적 약자 계층, 더 나아가 체육복지의 수혜자인 일반시민 이 모든 분들이 고객이다. 이 분들과 함께 더욱 따뜻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경영’ 또한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Q          스포츠 진흥과 비인기 종목 활성화에 대한 생각은

A           스포츠진흥은 우리 공단의 고유 목적사업입니다. 경주사업본부는 지난 2000년 이후 사이클단을 비롯해 펜싱, 카누, 마라톤 등 비인기 종목 스포츠단을 운영해 오고 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여자축구단을 창단했다. 최근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여자 축구가 ‘반짝 인기’로 끝나지 않도록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유망주를 발굴해 육성하겠다. 아울러 광명스피돔의 자전거 인프라와 미사리 경정장의 수상스포츠 인프라를 활용해 경륜과 경정만의 특화된 스포츠 활성화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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