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 Metro] 이제는 교육이다
35만 인구를 자랑하고 있는 교육도시 광명시. 이제 광명시는 교육을 위해 떠나는 도시가 아닌 인근 서울 목동, 부천, 안산, 안양 등지에서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정주하는 도시로 교육여건이 개선되고 있다. 이는 민선5기 양기대 광명시장이 취임하면서 일궈낸 교육혁신도시의 성과이기도 하다. 양기대 시장은 지난 6·2지방선거 때 ‘교육 때문에 이사가는 도시가 아니라 교육을 위해 이사오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취임 1년을 앞두고 전광석화(電光石火)처럼 적중하고 있다. 이처럼 시민들의 최대 욕구가 교육문제로 집중되자 시가 교육기반 확충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시는 예산 뿐 아니라 교육인프라 확충을 통해 학생들과 함께, 학부모들과 함께, 시민과 함께하는 교육도시를 실현하고 있다. 교육을 통해 작지만 강한 도시를 꿈꾸는 광명시의 미래교육의 현장을 집중 조명해 본다.
전국 최초 수험생 ‘논술 네트워크’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관내 고교 3학년 학생 80명을 우선 선발,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논술네트워크 사업’과 ‘자기주도학습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논술네트워크 사업은 지난 2월부터 관내 10개 고교에 2회에 걸쳐 학교장 추천을 받아 고3 학생 총80명을 선발, 3개 반으로 구성, 매주 토·일요일마다 논술 교육을 평생학습원과 시청에서 무료로 실시한다. 시가 직접 고3학생들을 위한 논술시험으로 9천5백여만원을 지원한다.
시는 이를 위해 논술 전문강사 3명을 채용해 ‘제시문 요약하기, 비판하기, 비교하기, 견해쓰기, 문학지문 독해, 이미지 분석’ 등 논술 기본 강의를 시작하고, 5월부터는 첨삭 보조강사 9명을 추가 채용해 학생들과 1대1로 면담을 통해 구체적인 논술 작성 방법과 대면 첨삭지도를 하고 대학별, 출제 유형별 경향을 분석해 맞춤형 논술교육을 1일 4시간씩 총 20차 강의를 8월말까지 지도해 주고 대입 진학지도 까지 병행할 계획이다.
‘자기주도학습 사업’은 관내 11개 중학교 3천여명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기본, 심화, 전문가 과정으로 나뉘어 실시하고 오는 9월부터는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를 설립, 자기주도학습 지도자를 배치하고 지원하게 된다.
일반회계 예산의 4% 쏟아부어
시는 우수한 교육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예산을 아껴서는 안된다는 기본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다.
교육이 단지 돈의 문제는 아니지만 우수한 여건을 조성하고, 교육 수혜자들이 바라는 기본적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그 만큼의 예산 투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2011년 예산편성에서 대부분의 부서 예산이 삭감됐지만 신설된 교육협력과 예산만큼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일반회계 총예산액의 4%인 134억원을 교육사업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 총예산액의 5% 이상을 혁신교육지구 사업과 함께 기타 교육경비 지원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같은 교육재원은 시 예산에만 그치지 않는다. 시는 민간재원 유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재 1백억원이 조성돼 진학·우수·복지·체육·예능 장학금으로 지급되고 있는 애향장학회의 기금을 앞으로 추가로 증액출연해 고등학생 및 대학생 뿐만 아니라 우수교사 및 교육발전사업 등에 지원할 수 있도록 그 활용폭을 확대할 방침이다.
등하교부터 외국어까지 책임
아이들이 등하교시 안전을 책임지는 전국 최초로 ‘배움터지킴이실’(경찰청 우수사례, 서울시 ‘학교보안관’의 효시) 운영으로 학부모들의 만족도를 증대시켰다. 혁신교육지구사업을 마련, 7개분야 16개 사업에 걸쳐 46억원을 지원했다. 또한 24개 초등학교에 70억원을 지원해 3~6학년생 2만2천여명에게 무상급식을 추진하고 향후 중·고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130억원을 투자, 2013년까지 ‘청소년수련관’과 ‘영어교육지원센터’를 건립하고, 청소년 모바일 센터 구축및 운영에 들어간다.
혁신교육지구 사업중에는 초중고를 잇는 혁신학교 벨트화 사업(혁신학교 6개), 자기주도학습 지원센터 운영, 학생, 교사들 위한 교과학습 동아리 지원, 향기나는 문화예술 사업 등을 추진한다.
교육벨트 ‘학업 상향 평준화’
소하동 권역을 중심으로 한 신도심과 광명, 하안동을 중심으로 한 구도심으로 구분되면서 상대적으로 구도심은 교육환경이 열악한 실정이다.
시는 이에 따라 편견없는 교육, 차별없는 교육을 위해 시 전역의 혁신교육지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우선 각종 관련 법규 및 교육조직 정비에 나서고 있다.
현재 시는 교육지원 경비를 재정의 5%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하는 등 교육지원을 제한하고 있는 현행 교육경비지원에 관한조례를 대폭 손질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보육시설의 열악한 지역에 대해 시설확충을 통한 보육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함께 지난 1월 교육지원과를 신설 5개팀으로 확대해 교육혁신, 교육지원, 급식지원, 교육협력, 청소년 등 지원업무를 다양화했다.
학부모·교사도 ‘배움의 기회’ 지원
시의 교육도시 미래상은 학생만이 공부하는 도시가 아니다.
학생들이 지식과 지능을 함양하고 배양하는데 정진한다면 학부모를 비롯한 주변 지역사회는 이들이 더욱 목표에 충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보살피는 입체적 교육도시다.
이를 위해 시는 학부모, 시청, 교사들을 대상으로 교육 전문강사를 초빙, 유익하고 알찬 ‘광명교육포럼’을 지난 2월부터 매월 실시하고 있다. 공부만 잘하는 아이가 아닌 지식과 인성이 겸비된 올바른 학생으로 가르칠 수 있는 교육의 질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향후 시가 꿈꾸는 교육도시 실현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개발하고 시민들이 요구하는 교육욕구를 수렴해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가 바라는 교육의 미래를 제시하게 된다. 특히 지역의 오랜 숙원인 대학을 광명시흥 보금자리주택지구내에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지난 10년동안 학부모 78% 이상이 열망하고 있는 ‘고교평준화’가 빠른 시일내에 이뤄질 수 있도록 도교육청과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시는 혁신교육지구 지정을 목표로 혁신학교 행정전담교사 지원 등 집중 지원책을 강구하는 동시에 방과후 학교 및 계절학교, 체험학습 등 학생선택형 교육과정을 특성화하고 있다.
교육문제는 국가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정책의 핵심목표이기도 하지만 광명시에 있어서는 그 무엇보다도 더욱 중요하다고 양 시장은 강조한다.
광명 = 김병화기자 bh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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