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봄을 맞이해 도내 31개 시·군의 각종 지역 예술축제는 물론이고 봄꽃 축제들이 주민들의 성원 속에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 특히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어린이와 함께 또 어버이와 함께한 가족들의 축제 나들이가 한창이다. 날씨가 화창한 날에는 축제 마당마다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각종 언론 매체들에서 보면 5월 연휴를 맞이하여 멀리 해외로 나들이 가는 국민들도 많다고 하지만 국내에서 가까운 이웃을 찾아 축제의 장으로 찾아가는 주민들이 더 많다고 한다. 그리고 필자 또한 도내 31개 시·군에서 개최되는 축제에 가서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며 몸으로 체험한 사실이다. 대부분의 도내 축제들은 예술축제를 표방하고 하고 있으며 또한 그 지역 시·군예총이 주최하거나 주관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는 지역축제들의 하이라이트는 누가 뭐라 해도 개막식 행사라 할 것이다. 대부분의 지역축제를 집행하는 주최 측에서 개막식에 최대한의 홍보와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고 축하공연에 엄청난 정성을 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많은 지역주민들이 개막식 행사(사실은 축하공연이지만)에 관심을 가지고 참석하고 있다.
각종 지역 축제의 개막식에서는 의전행사가 필수적으로 개최되고 있는데 이때 VIP에 대한 예우 즉 다시 말하면 귀빈들의 좌석 배치와 인사 소개 그리고 축사의 유무와 순서로 설왕설래를 거듭하고 있다. 그 지역 최고의 수장은 당연히 그 지역 시장 군수이니 당연히 먼저 소개되고 먼저 축사를 또는 개회사를 하는 것이 너무도 당연하다. 또한 지역 주민들의 대표인 시·군의원 역시 지역민들의 대표이므로 당연히 먼저 소개되고 축사도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경기도민들의 대표인 도의원 역시 먼저 소개되고 먼저 축사를 해야 된다. 또 일반국민들의 대표인 국회의원 역시 국민들을 대표하므로 당연히 먼저 소개받고 먼저 축사를 해야 응당하다 할 것이다. 그러다 보니 개막식 의전행사가 인사소개와 개회사, 환영사, 격려사, 축사로 30분 또는 한 시간 이상을 소비하는 경우도 있다. 개막행사의 화려하고 웅장한 공연을 관람하러 온 지역민들에게는 황당하기만 할 것이다. 지역축제에 참여한 지역민들과 지역축제의 개막을 축하 해주러 온 VIP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 지역축제를 축하하고 격려하는 개막식 의전행사로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윤봉구 ㈔경기예총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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