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디자인 전문가 과정을 마치고

최근 들어 경기도를 비롯한 여러 지방자치단체들의 역점 추진사업은 도시 디자인이다. 다양한 삶의 형태가 존재하는 복잡한 도시를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가 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힘든 도전과제이다.

 

우리는 이러한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금번 경기도 인재개발원에서 시행한 2011년도 도시 디자인 전문가 교육 과정을 이수하였다.

 

금번 디자인 전문가 교육과정을 통해 배운 것을 세 가지로 정리하면 첫째, 일반적으로 도시 디자인이라고 하면 많은 돈을 들여 화려한 시설물을 설치하고, 상징물을 만들어 도시공간을 채우는 것을 생각하지만, 지방자치단체 고유의 도시적 특성과 통일성이 없는 가로변 시설물을 정리·정돈하는 것만으로도 도시 디자인 절반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비우는 디자인’을 배웠다.

 

둘째, 도시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 특히 노약자나 장애인 등 교통약자와 이주 노동자들을 배려한 유니버설 디자인 방법들에 대해 알게 됐다.

 

셋째, 가로등·휴지통·볼라드 등 각각의 시설물이 따로 디자인 되는 게 아니라 도로라는 도화지에 건축물과 함께 전체적인 모습을 고려하는 통합적 디자인에 대한 전문 지식을 배울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이제는 교육을 마치고 지금까지 배운 내용을 어떻게 현업에 적용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시간이다. 장애인의 90%는 교통사고 등에 의한 후천적 장애라고 한다. 나를 포함한 그 누구도 장애를 가질 수 있기에 유니버설 디자인은 사회적으로 중요하며, 정부가 반드시 실행을 보장해야만 한다.

 

함께 교육을 받은 23명의 도시 디자이너들과 함께 ‘있어야 할 시설물이 있어야 할 장소에 있어야 할 형태로 존재’하는 멋진 경기도 공공디자인의 미래를 위해 열과 성을 다할 것을 다짐해 본다.

 

박승복  남양주시 감사담당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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