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 Metro] 현안과 미래
행복한 오산을 디자인하다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고 / 사회적 약자가 존중 받는 / 사람을 보듬기 ‘공감시정’
‘행복한 오산을 디자인합니다’ 오산시는 ‘활기찬 변화, 행복도시 오산’을 슬로건으로 행복도시 오산 디자인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민선 5기 곽상욱 시장의 ‘오산호’가 방향타를 ‘새로운 미래의 디자인’으로 설정한 것은 교육, 출산ㆍ보육, 지역경제, 자연환경 등 시민들의 생활환경 곳곳에 구태와 경쟁력 저하 요소들을 숨어 있어 이를 개선하지 않고서는 미래의 청사진을 그려내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이 같은 당면과제들을 해소하지 않고서는 민선 5기가 설정한 ‘시민과 소통하는,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활기찬 변화의 오산’ 실현도 요원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는 사회 전반을 아우르는 시민이 중심되는 행정, 웃음이 함께하는 친근한 행정상을 구현해 그야말로 시민이 행복한 삶을 누리고 경쟁력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행정역량을 집중해 나가고 있다.
문제점 산적 도시경쟁력 발목
오산시가 도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선정한 4가지의 과제는 교육, 출산ㆍ보육, 지역경제, 오산천 정화다.
시가 교육여건 개선을 과제로 선정한 것은 비평준화 지역의 한계로 학업성취도가 떨어지고 열악한 교육여건으로 인해 교사의 가르침에 대한 의지가 저하될 뿐 아니라 교육자원과 콘텐츠도 빈곤하다는 분석 때문이다.
이 같은 교육여건의 한계로 초ㆍ중학교 학부모의 40%가 자녀의 교육문제로 이사를 고민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이들이 교육 때문에 오산을 떠나는 현상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결코 도시경쟁력을 갖출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30~40대 계층이 7만 2천241명으로 전체 인구 18만 4천100여 명의 39.5%를 차지하고 평균연령도 30.7세로 경기도 평균 35.8세에 비해 5세나 적은 젊은 오산시로서는 출산ㆍ보육환경 개선도 큰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젊은 인구가 많다 보니 당연히 가구당 출산율도 1.49명으로 경기도 평균 1.23명보다 많으나 육아로 인한 비경제활동 인구가 17.5%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도 출산ㆍ보육문제를 고민케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고질적으로 정체되고 있는 기업체 수와 재래시장 등 지역경제 활성화도 풀어야 할 과제다.
현재 오산 관내 기업체 수는 300인 이상 대기업 11개소, 300인 이하 50인 이상 중소기업 29개소, 50인 이하 소기업 128개 등 모두 168개소이며 이들 기업의 고용인원은 고작 7천224명에 그쳐 인근 안성시의 1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런 가운데 LH가 개발 중인 51만 3천700㎡에 달하는 가장1산업단지의 기업 입주는 31개소(가동 21개소, 건축 7개소, 미착공 3개소)에 그치고 있고 59만 9천700여㎡의 가장2산업단지는 오는 12월에나 준공 예정이다.
그러나 가장산업단지는 인근 화성시와 평택시에 동탄 일반산업단지와 고덕산업단지 등이 들어설 예정이고 분양가도 이들 지역보다 3.3㎡당 평균 20만~30만 원 이상 비싸 기업 유치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또 서민 가계의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오산 중앙재래시장은 1914년 개장돼 100년 전통을 갖고 있음에도 볼거리나 먹을거리, 즐길거리 등 특화상품이 부족해 점포수가 감소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LH가 세교3지구 택지개발까지 포기하면서 기대했던 수천억 원의 개발환수금의 세수유입까지 어려워져 지역경제 활성화의 한 축인 공공기반시설 사업까지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
이 밖에도 오산의 랜드마크인 오산천의 생태복원도 숙제다.
오산천 상류의 경우, BOD가 지난 2008년 5.8ppm에서 지난해에는 3.6ppm으로, 하류는 6.2ppm에서 6.9ppm으로 개선과 악화가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47%의 시민들이 악취와 수질에 대해 ‘참기 어렵다.’라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이 같은 오산천 문제는 하천 주변에 여전히 환경시설 등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으로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소통의 힘’ 지역 곳곳에 활력
곽상욱 시장 체제의 민선5기의 시정 방향은 ‘시민과 소통하는,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활기찬 변화의 오산 건설’이자 ‘시민이 중심되는 행정, 웃음을 찾는 친근한 행정 구현’이다.
이를 위해 시는 밝은 미래 교육도시, 살기 좋은 행복도시, 지속성장의 경제도시, 생활 속 문화도시, 함께하는 참여도시를 역점사업으로 선정, 행복도시 디자인에 나서고 있다.
전국 최고의 교육도시를 목표로 추진되는 밝은 미래 교육도시는 지난 2월 11일 경기도교육청과 혁신교육도시 MOU체결로 탄력을 받고 있다.
이 협약으로 시와 교육청은 5년 동안 공동으로 협력ㆍ협동을 통한 교육문화를 조성하고 교육사업에 대한 집중 투자에도 나선다.
시는 관내 모든 지역이 교육의 장이 되고 시, 학교, 시민단체가 모두 교육의 주체가 돼야 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해 학부모 스터디, 물향기 학교(특화된 혁신학교) 집중 육성, 수업보조교사 지원 및 우수교직원 해외연수, 교과연구회 조직, 위기학생을 위한 상담사 배치, 교육과정 특성화 지원, 혁신교육지원센터 및 시민 참여학교 설치 운영 등 다양한 사업들을 발굴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공교육 혁신 모델을 창출하기 위해 초등학교 방과 후 지원, 수준별 교실 구축, 우수식자재 무상 지원확대 등도 병행하고 있다.
살기좋은 행복도시 오산은 젊은 도시에 걸맞은 보육기반 구축에서부터 시작된다.
출산ㆍ보육 시범도시로 선정된 오산시는 그 위상에 걸맞게 현재 ‘365ㆍ24 언제나 보육시설’을 설치, 시범 운영 중이며 국ㆍ공립 보육시설도 20개소에서 30개소로 확충해 나가고 있다.
젊은 부모가 필요하면 언제, 어디서나 아이들을 맡기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시는 시민, 학교, 기업, 행정이 함께하는 출산ㆍ보육 기반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인, 취약계층, 장애인,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서는 ▲저소득 노인 틀니 무료시술 및 난청 지원 ▲경로당 건립 및 지원 확대 ▲중증장애인 활동보조시간 지원 확대 ▲모든 시민을 배려한 도시설계(오산시 유니버설 디자인 조례 제정) 등을 통해 소외받는 계층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속성장 경제도시 구현은 기업경쟁력 제고 및 투자유치, 특화된 전통시장 조성, 실업 해소 및 고용안정을 통해 ‘자급자족이 가능한 도시 건설’이 최종 목표다.
이를 위해 시는 우선 중앙전통시장 특성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100년 전통의 역사를 가진 중앙전통시장이 그 역사성에 비해 시민들의 발길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 등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7천여 명에 육박하는 다문화 가족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도 대폭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청년실업을 해소, 지역경제 활성화에 접목시키기 위해 청소년 일자리센터를 연중 운영하는 한편 월 1회 기업과의 만남의 장, 주 1회 취업상담실, 기업인턴 헬핑의 장 등을 개설 중이다.
시는 이런 가운데에서 근로자들의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근로자 자녀의 장학금 지원, 근로자 종합복지관 운영, 노사정 협조체계 등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특히 시는 다양한 일자리와 직업의 다양화를 위해 20여 개의 사회적 기업 및 마을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대기업 및 외자기업 유치에도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삶이 풍요로운 생활 속의 문화도시 구현을 위해 시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 개발 및 인프라 구축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우선 시는 내년 4월 목표로 전시관, 체험관, 문화강좌실 등을 갖춘 문화갤러리를 준공할 예정이며 세교2지구내에는 유물전시관, 가마터 등을 포함한 문화예술 및 어린이체험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시민이 공감하는 문화예술 행사로 독산성 문화재, 정원대보름 행사는 물론이고 (가칭)뷰티-후레쉬 엑스포(Beauty-fresh Expo) 개최도 검토 중이다.
이 밖에도 시는 세마대-융건릉-수원 화성을 연결하는 관광벨트 조성, 오산천의 생태하천 복원, 자전거 도로망 확충 등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질 높은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공간 확충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시는 함께하는 참여도시의 구현을 목표로 시민과 소통하는 행정, 깨끗하고 투명한 신뢰받는 행정, 시정 경쟁력 강화 및 생산성 제고에 나서고 있다.
각종 위원회의 공모제를 통해 시민 전문가의 시정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회의록도 공개하는 열린행정을 전개하는 동시에 시민감사관제 및 공직 부조리 신고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전문 능력을 갖춘 우수 공무원을 육성하고 합리적인 재정운영 및 자주재원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오산=정일형기자 ihjung@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