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민, “미금역 설치 확정까진 인·허가 반대”

2만여명 신분당선 연장사업 협의 중지 성남시에 요청

신분당선 연장구간의 미금정차역 설치와 관련, 성남시민들이 연장선 공사를 위한 각종 인·허가를 반대하고 나섰다.

 

15일 신분당선 미금정차역사 추진위원회(이하 위원회)에 따르면 위원회는 지난 10일 신분당선 연장선에 미금정차역이 추가 설치 확정되기 전까지 신분당선 복전철사업과 관련한 인·허가 중지를 요청한다는 내용의 민원을 금곡동 주민 1만1천444명의 서명부와 함께 성남시에 접수했다.

 

위원회는 민원서류에서 “1일 유동인구가 3만7천명에 달하는 미금역 주변에 신분당선 연장선 정차역이 설치돼야 한다”면서 “주민요구사항이 미 이행될 경우 미금정차역 설치를 위해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분당아파트회장단연합회(회장 허철)도 지난 3일 구미1동 주민 8천345명의 서명부와 함께 신분당선 복전철사업 인·허가 중지 요청 진정서를 성남시에 제출 했다.

 

이들은 진정서에서 ‘수원지역 민원을 핑계로 성남시와 협의를 중단한 경기철도㈜를 용납할 수 없고, 미금역을 배제하고 정자역을 환승역으로 결정한 것은 국토부의 정책적 오류’라고 지적했다.

 

또 ‘전문가 자문결과 수원지역의 반대민원은 모두 억지에 불과하며, 경기철도㈜에서 미금정차역 설치를 약속하기 전까지 성남시에 신청하는 모든 인·허가 협의 중지를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시는 지난 4월4일 경기철도㈜가 미금정차역 추가 설치 협약 체결에 앞서 ‘수원시 반대 민원이 우선 해결돼야 한다’며 사실상 협약 체결 협의 중단을 통보해 오자 지난달 9일 미금정차역 설치 협약 체결을 선행 조건으로 내세우며 지역 내에서 이뤄지는 신분당선 연장사업의 모든 인·허가 협의 중단을 선언했다.

 

시 관계자는 “결론적으로 조만간 미금정차역 설치로 결정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 근거로 국토부와 도가 중재에 나서고 있고 시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각종 인허가 협의를 해주지 않으면 사업 추진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분당선 본선(강남~정자)은 9월 개통되며, 연장선(정자~광교)은 2016년 2월 개통될 예정이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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