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시민 소통 전에 시장-공무원 소통이 먼저

“아!~ 그 내용은 우리과와 상관없는 일이고 타부서나 비서실에서 하세요”“제가 있을때 한 일이 아니라서 잘 모르겠고 전임자가 한일입니다.”

 

요즘 부천시 일부 공무원들이 기자들에게 자주하는 답변이다.

 

또한 자신이 속한 부서장의 리더쉽을 가지고 능력이 없다고 기자들에게 떠벌리고 다니는 부천 공직사회 현실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다.

 

일례로 부천에 현황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MBT(생활쓰레기 전처리 사업)의 경우 시공사가 전적인 책임을 인정하고 또 다른 해법을 찾고있는 상황에 담당 공무원들은 해결책을 찾는 대신 자리 보존을 위해 적당한 이유를 찾으며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어 김만수시장이 이번일을 정치적으로 끌고 가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 원종동 은데미 공원을 취재하면서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들은 이야기는 오로지 김만수 시장이 잘못하고 있다는 질책 섞인 표현들 뿐이다.

 

공사도중 가로등 전기선이 끊켜 있어도,공사현장을 시민들이 지나가도,화장실 리모델링은 임시 화장실도 없이,밤이면 어둠으로 변해도 해당공무원은 "시민들이 원하는 것이 뭡니까?"라는 대답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또한 일부 공무원들은 자신들 부서장의 비리를 기자들한테 제보 한후 그 다음 결과에 기다리며 결과를 주목하고 있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

 

시민들의 민원을 받고 현장을 취재를 하다보면 김만수 시장과 리더쉽을 가지고 있는 부서장 공무원들의 마인드 사이에는 엄청난 공직사회의 벽을 느낄 수 있다.

 

시청과 구청, 구청내에서는 과와과, 과에서는 팀과팀,팀내에서는 실무자간의 막혀있는 벽은 실제로 취재를 다니는 기자들조차 난관에 봉착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1년전 김만수 시장은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시민이 시장입니다’ 라는 시정 목표를 두고 현장 대화와 쪽지 대화를 통해 시민들의 현장의 소리를 들으려고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만큼 바쁜 하루일과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선의 공무원들은 그동안의 복지부동의 습관을 버리지 않으려고 안깐 힘을 쓰는 모습이 안스러워 보인다.

소위 군대에서 자주 쓰는 ‘국방부 시계는 돈다’라는 말이 부천의 공지사회에서도 통용되는 듯 하다.

 

내집앞은 안된다는 님비현상을 일부 공직자들이 실천하는 ‘나만 아니면 된다’는 이기주의식 생각이 부천 시정을 불신하게 되는 이유인 것 같다.

 

리더쉽을 가진 부서장들이 공무를 시작한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 해법인 것 같다.

 

김만수시장은 3년의 임기를 지금과 같이 끝없이 쉴틈없이 달려갈 것이고 젊음과 부천 사랑의 열정으로 시민들에게 다가 가려고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노력의 성과는 부천 공무원들의 참여없이는 김시장 혼자만의 힘으로는 어렵다.

 

부천의 한 시민으로 김시장의 각고의 노력으로 변해가는 공직사회 풍토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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