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옛 초지동주민센터 분소 운영 ‘난항’

인력충원·예산확보 없이 강행 업무혼선 등 우려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주민센터가 구 청사를 분소 형태로 운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본보 3일자 8면)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인력 및 예산 등을 확보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20일 시 등에 따르면 구 초지동 청사를 분소 형태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인력과 예산이 필요할 뿐 아니라 시의 정원규정 및 규칙·조례 등을 개정해야 한다.

 

그러나 초지동주민센터를 2곳으로 나눠 운영할 수 있는 자치법규가 아직 개정되지 않은 상태고, 최근 단행된 시의 인사이동에서 인력증원이 없었다.

 

또 향후 인력충원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구 초지동 청사의 분소 형태 운영에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 공무원들은 인력충원 계획이 없는 상태에서 구 청사에서 복지분야 관련 서류를 신청·접수할 경우 이를 신 청사로 누가, 어떻게 보낼 지 등 업무에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현재 각 주민센터는 ‘직인’을 1개만 사용하고 있으나 초지동주민센터를 2개로 나눠 운영할 경우 각 지번(신 청사 초지동 78의1, 구 청사 초지동 606의1)에 따라 직인을 추가로 운영해야 할 것으로 예상돼 이로 인한 문제점 마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법적으로 분소 또는 지소 형태로 동주민센터가 2개로 분리 운영된 사례는 없다”며 “이는 법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반면, 초지동 박경택 동장은 “한시적으로 운영할 방침인데 무슨 문제가 있느냐”고 반박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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