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公 군자영업소 여직원들, 위탁업체 사무장 고발

“회식서 뽀뽀 강요하고… 인사권 횡포”

한국도로공사 군자영업소 여직원들이 위탁운영업체의 한 간부를 성희롱과 부당노동행위로 노동청에 고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전국영업소노조 군자지부 여직원들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군자영업소를 위탁운영하고 있는 D기업 A 사무국장을 부당노동행위와 여직원들을 성희롱했다며 지난 20일 중부지방고용노동지청 안산지청에 고발했다.

 

여직원들은 고발장을 통해 “군자지부 운영자인 A 사무장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수차례 재발방지를 위해 조합지부 차원에서 노력해왔으나 노·사 상생 및 발전에 역행하는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직원 P씨는 “지난해 10월29일 회식자리에서 A 사무국장이 여러 직원 앞에서 뽀뽀를 하라고 강요해 이에 응하지 않자 술병을 깨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으나 본인은 술에 취해 기억이 없다는 말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직원들에 대한 배치기준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A 사무장은 이를 지키지 않은 채 요금소와 사무실, 계측실 등 4개 분야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수시로 교체하는 등 인사에 전횡을 휘두르고 있어 불안한 상태로 군무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A 사무장은 “노조가 2개로 분리돼 개인 간의 갈등으로 번지고 있어 이를 봉합하고 직원들의 화합을 위해 만든 자리에서 다른 직원의 요구에 의해 뽀뽀라는 문제가 제기됐다”며 “농담삼아 한 것일 뿐 오히려 내가 피해자”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한국노총 안산지역지부 방운제 정책실장은 “A 사무장이 성희롱 등 자신의 문제를 무마하기 위해 노·노 갈등으로 상황을 끌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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