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경기도로부터 1천억원대 레저세 지원 얻어내

광명시가 경륜장 레저세(경기도세) 징수 교부금으로 경기도로부터 1천억원대의 ‘통큰 예산’ 지원을 약속받았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4일 오전 11시 시청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달 30일 도지사실에서 김문수 경기지사와 면담을 갖고 이같은 약속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양 시장은 “경륜장 건립 당시 광명시가 1천202억원을 투자했으나 지금까지 레저세 징수 교부금으로 195억원 밖에 받지 못했다는 이야기 들은 김 지사가 차액 1천억원을 장기적으로 보전해주겠다고 확답했다”고 전했다.

 

양 시장은 또 “광명경륜장 건립 당시 부지와 기반조성 사업비를 무상 투자해 도세 징수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므로 레저세 징수금액의 20%(300억원 상당)를 매년 도지사 시책추진보전금으로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김 지사는 “광명시의 특색사업인 가학 폐광산 테마파크로 조성 사업에 경륜장에서 나오는 레저세를 지원하는 것이 명분이 있다”며 “여기에 내년에 많은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양 시장은 전했다.

 

양 시장은 특히 “김 지사가 가학폐광산 개발사업에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관련 외부 기관 25%, 광명시 40%, 경기도 35% 의 지분으로 참여하는 것이 좋을 것라며 도는 지분 35%에 대해 투자만 할 뿐 수익금은 회수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양 시장은 “김 지사가 광명시가 추진 중인 철산도서관 건립에 10억원, 소하동 시립어린이집 건립에 5억원 등 총 15억원을 도지사 시책추진보전금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경륜장 건립 시 상·하수도 공사비 100억원, GB 훼손 부담금 66억원, 주변환경개선사업비 120억원, 진입로 공사비 316억원, 무상공유부지 600억원(현시가) 등 모두 1천202억원을 투자했으나,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레저세 징수교부금으로 195억원을 지원받았다.

 

광명=김병화기자 bhkim@ekgib.com

 

사진설명=1)양기대 광명시장은 지난 달 30일 김문수와 면담을 갖고 광명경륜장 건립 당시 광명시가 부지와 기반조성 사업비를 무상으로 투자한 것에 맞춰 도세인 레저세 징수금액의 20%인 300억원을 매년 시책추진보전금으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지역현안에 대해 도비지원 약속을 받아냈다.

 

2)양기대 광명시장(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이 4일 오전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륜장 레저세 징수와 관련, 김문수 경기지사로부터 1천억원 상당의 도비지원을 약속받은 것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김성태·김경표 도의원, 오른쪽 박승원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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