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무료개방 후 관리자 배치 소홀… 외국인 관광객 위한 안내방송 시급
안산시가 ‘누에섬 등대전망대’를 무료 개방한 이후 안전요원 등이 제대로 배치되지 않아 외국 관광객 등의 안전이 위협 받고 있다.
11일 안산시의회 등에 따르면 단원구 선감동 산 170번지에 위치한 누에섬 등대전망대는 연간 30만명에 이르는 관광객이 찾고 있다. 특히 이들 관광객은 누에섬 등대전망대를 둘러본 뒤 인근 탄도항 및 어촌민속전시관 등을 방문하고 있다.
현재 누에섬 등대전망대는 탄도항 인근에 들어선 어촌민속전시관을 위탁관리하고 있는 안산도시공사가 지난 2007년 6월부터 관리하고 있다.
어촌민속전시관과 바닷길로 1.1㎞ 가량 서쪽에 위치한 누에섬 전망대는 썰물시 관광객을 위해 콘크리트로 조성해 놓은 길이 보이고, 만조시에는 바닷길이 물에 잠긴(수심 6.4m)다.
그러나 무료로 개방 이후 안전 관리자 배치 등 안전대책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은 채 외국 관광객 등을 맞이하고 있어 해상 안전사고의 위험이 뒤따르고 있다.
지난 2009년 외국인 관광객 2명이 바닷물이 밀려오는 것을 모르고 누에섬 등대전망대를 관광하던 중 물에 빠져다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안내방송이 한국어로 방송돼 무용지물이었다고 시의회 관계자는 지적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오는 9월 국내 최초, 세계 최대의 ‘안산·시화호조력발전소’가 준공할 경우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해상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도시공사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외국어 안내방송을 녹음해 안내할 계획 등을 준비하고 있다”며 “주말에는 수난안전구조대원을 배치하고 앞으로 LED전광판 설치 검토 등 관광객의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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