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없는 인생이다. 힘들어서 못 살겠다”하면서도 삶에 대한 애착을 떨처 버리지 못하는 것이 인생인가 봅니다.
요즘에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 뿐만 아니라, 건강하고 즐거운 생활을 접목시킨 웰빙이라는 개념이 대세입니다. 여러 연구기관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장수하는 사람은 좋은 의료시설이 있는 도시에 사는 사람이 아니라, 농촌 등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도시에 살면서 자동차나 여러 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매연 때문에 숨이 막혀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드는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 세상에 도시가 어디 있고 시골이 어디 있겠습니까? 도로가 뻗쳐져 있지 않은 곳이 거의 없을 지경입니다. 이러다 보니 대기오염, 특히 자동차에서 나오는 매연은 그 문제가 심각합니다.
근래 우리 후손에게 깨끗한 공기를 마시게 하자는 구호를 부르짖기 시작하면서 저공해 혹은 무공해 엔진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매연을 줄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습니다. 질나쁜 연료를 파는 사람, 값이 싸다고 무턱대고 저질유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기도 합니다.
‘누워서 침뱉기’라는 말이 아마도 이 경우에 딱 들어맞는 말일 것입니다. 내 자동차에서 뿜어져 나오는 매연이 내 코와 내 가족의 코에 들어간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것은 운동이나 보약만으로 다 되지는 않는 일입니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더욱 필요한 것이 바로, 항상 숨쉬는 데 필요한 깨끗한 공기가 아니겠습니까?
무공해 엔진, 저공해 엔진같은 것은 기술자들이 만들어 내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방관만 할 것이 아니라 그런 엔진을 만들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합니다. 급가속과 급제동을 하지 않는다든지, 차내의 트렁크를 정리하는 등 매연 방출을 줄이기 위해 우리 운전자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은 많습니다.
운전자 여러분! 모두가 합심할 때만이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 질 것입니다. 운전하는 모두가 상쾌한 마음으로 운전하는 것은 누구나 바라는 일 아니겠습니까?
김진형 도로교통공단 경기도지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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