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직결 물거품… 김포 도시철도 변경안 제시
김포시가 도시철도를 서울지하철 9호선과의 직결을 백지화하는 대신 전구간을 지하화하고 김포공항역에서 환승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시는 20일 오후 김포여성회관 대강당에서 철도전문가와 시민대표, 관계 공무원,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공청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김포시도시철도 기본계획 변경안을 제시했다.
시는 신도시 내 4개 역사를 포함해 모두 8개 역사를 신설하고 총 연장 23.65㎞를 지하로 건설하는데 1조8천20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된다고 밝혔다.
시는 “김포공항역에서 서울지하철 9호선, 5호선, 공항철도 등과 환승하는데 2~5분 소요돼 직결안보다는 다소 불편하지만 경제적 측면에서 유리하고 예산 확보가 가능한 최적의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서영엔지니어링 임영수 전무는 “기술·비용적 측면으로 합당한 계획이지만 전구간 지하화는 논란의 여지가 있으며 운영경비를 줄이기 위해 2량 1편성 4분 시격의 무인시스템이 더 타당하다”고 제시했다.
D2엔지니어링 민병훈 부사장은 차량선택과 외곽지역 지상건설 등으로 사업비를 절감하고 관리인원을 최소화해 운영비를 절감할 것을 제시했고, 한국철도시설공단 노병국 처장은 심도를 깊게 해 개착식이 아닌 터널을 뚫는 공법 적용과 차량기지 공유, 승강장 폭 감축 등으로 건설비를 줄이고 시격 단축과 차량기지 상부 상업시설 개발, 회생에너지 활용으로 운영비를 절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범시민김포지하철추진위 심민자 사무국장은 시의 환승안 선택은 국·도비를 지원받아 추진할 수 있는 광역철도시스템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결과라고 지적했고, 김포중전철추진시민연대 이기형 대표는 국책사업인 신도시를 건설해놓고 국가는 손을 놓은 채 무책임하게 지자체에게 철도건설을 모두 부담하라고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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