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감시체계 갖춰 방범.치안 ‘안전 파수대’

<하> 365 안전센터 같은 일원화 시스템 바람직

지난 1월19일 오전 12시50분 K씨(37)가 의왕시 청계동 청계천변 도로상에 설치된 의왕시청 소유의 휀스 3개(75만원 상당)를 손으로 흔들어 분리 시킨뒤 자신의 차량에 싣고 있었다.

 

K씨는 국제 원자재 값 상승으로 고가에 거래되고 있는 알루미늄 휀스를 훔치고 있었던 것.

 

하지만 의왕시 365안전센터의 철저한 감시의 눈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의왕시 365안전센터(폐쇄회로TV 관제센터)는 전국에서 알루미늄 휀스 절도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고 알루미늄 휀스가 설치된 곳을 대상으로 면밀하게 모니터링 중 K씨의 절도장면을 목격했다.

 

이에따라 모니터 요원들은 함께 근무하는 경찰관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렸고 순찰중 무전을 통해 상황을 접수받은 청계파출소 소속 경찰관 3명이 신속히 절도현장으로 출동,K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경찰 조사결과 K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의왕지역 일대에서 안전펜스 90여개를 훔쳐 고물상에 팔아온 상습범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성과는 새벽 시간대에 발생한 도난 상황을 365안전센터 폐쇄회로TV 모니터 요원들이 실시간 범죄 검거 시스템 매뉴얼에따라 파견경찰은 물론 순찰중인 순찰차로 신속하게 전달,이루낸 괘거여서 365 안전센터의 모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2009년8월 문을 연 의왕시 365안전센터는 관내 방범·주행용, 주·정차단속 등 154개소에 283대의 폐쇄회로TV가 설치했다.

 

따라서 365안전센터는 치안수요증가 및 우범지역에 대한 효과적인 범죄예방과 어린이 보호구역 등의 안전을 위해 공무원, 경찰관 등 14명이 합동으로 교대근무를 서며 24시간 모니터링을 하고있다.

 

의왕시 365안전센터 조상희 센터장은 “365안전센터는 연말연시 음주로 길에 쓰러져 있는 행인을 112에 신고,안전귀가 시키는가 하면 뺑소니 차량 제보,사건·사고 물증 뒷받침 등을 하며 시민안전 파수대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 센터장은 “경찰과의 합동 근무로 범죄발생시 신속한 공조체계가 이루어져 범죄검거는 물론 범죄발생 감소에도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며 “중앙부처와 경찰·지자체가 제각각 국도상에 설치해 운영 중인 현재의 시스템을 365안전센터로 일원화하는 방안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행안부는 지난 5월 방범용·재난감시용·교통단속용·시설물관리용 등으로 나뉘어 운용되고 있는 폐쇄회로TV(CCTV)에 대해 전국 230개 시·군·구 단위로 통합운영하기로 하고 관련업무도 일원화하겠다는 ‘CCTV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오는 2015년까지 시·군·구에 CCTV 통합관제센터를 설치, 방범·어린이 보호·재난감시용 등으로 운영 중인 폐쇄회로TV 10만여 대를 통합해 운영하고 현재 10여 개 부서에서 1개 부서로 관리를 일원화해 전국에 9천200명의 전문 관제요원을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일원화 시기로 정한 오는 2015년까지는 폐쇄회로TV를 설치한 각 기관마다 제각각 관리에 따른 예산수립과 집행이 계속될 수 밖에 없어 한동안 교통사고 조사는 물론 범죄예방 등에 대한 업무공조가 사실상 어려운 상태여서 일원화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얻고있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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