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광명시지회 ‘집안싸움’

지회장 해임안 놓고 갈등 장기화 전망

대한노인회 광명시지회(이하 시지회)가 지회장 해임안을 놓고 심한 내홍에 시달리고 있다.

 

시지회는 10일 회원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갖고 현 천병성 지회장의 해임안에 대한 투표를 실시, 참석인원 93명 가운데 찬성89, 반대 4의 압도적 결과로 해임안을 가결했다.

 

이에따라 현 장명득(80) 수석부회장이 지회장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장 권한대행은 “회원들이 압도적으로 찬성을 보내주신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전임자가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 만큼 회원들이 연대해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그러나 천 지회장은 이에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나타내며 “모든 절차가 자신의 동의없이 불법으로 이뤄진 만큼 법적으로 대응, 남은 임기때까지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표명, 지회장 해임건에 따른 갈등은 장기화 될 전망이다.

 

또 이날 총회에서는 개최를 앞두고 찬성측과 반대측 간에 고성과 막말등이 오가며 몸싸움이 벌어져 경찰병력이 출동하는 사태가 빚어 지기도 했다.

 

한편 이번 시지회의 갈등은 지난해 4월 취임한 천 지회장이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에게 모욕과 협박을 하고, 공금 횡령을 했다며 관련자들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 하면서 불거졌다.

 

광명=김병화기자 bh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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