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반장 등이 멋대로 병원 주차타워 건립 찬성 건의서로 둔갑시켜”
효산의료재단 군포샘병원이 리모델링과 주차타워 증축 공사를 하면서 주출입구를 주택밀집지역으로 정해 주민들이 항의(본보 28일자 6면)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에게 받은 동의서가 내용과 다르게 군포시에 제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0일 주민들과 시에 따르면 군포샘병원은 기존 건물에 주차타워와 시신안치실 및 분양소 3개 소 등 연면적 3만6천886.02㎡ 증축공사를 지난 6월 중순 허가를 받아 2012년 3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샘병원 증축 및 주차타워 건설과 관련, 영광빌라 반장 등이 지난해 3월 병원 측이 맞은편 주거시설의 6m 도로를 확장해 주기로 했다며 주민들로부터 병원 증축 동의서를 받아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또 반장 등은 주차난을 겪고 있는 영광, 하이츠, 대가빌라 등에 사는 주민들을 위해 병원측이 주차장도 만들어주기로 했다며 병원증축 동의서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이러한 내용의 병원 증축 주민동의서가 지난해 7월 장례식장과 주차타워 건립을 찬성하는 건의서로 둔갑돼 군포시에 제출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뜨거운 여름철임에도 불구하고 공사로 인한 소음과 분진으로 창문조차 열 수 없는 등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데도 시가 지도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주민 50여명은 수차례 대책마련 촉구에도 불구하고 시가 아무런 대책을 마련해주지 않음에 따라 31일 샘병원부터 시청까지 3㎞를 항의행진할 계획이다.
군포=이승환기자 leesh@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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