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산업의 희망 ‘1인창조기업’

올해 대학생 취업률이 58.6%로 지난해보다 3.6%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작 대학생들이 체감하는 취업률은 41.3 %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어 청년 취업은 여전히 우리사회의 해결과제로 남아 있다. 이공계열이 아닌 인문계열의 경우 문호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해법은 무엇일까? 일인창조기업이나 소규모 창조기업들이 쉽게 창업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들어 주는 것이 대안이다. 특히 모바일과 인터넷을 기반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스마트 콘텐츠 산업 분야는 차세대의 동력 산업이자, 한국의 젊은 세대들이 경쟁력 있게 대응할 수 있는 분야이다. 이러한 환경 변화에 맞추어 국가와 지자체, 공공 기관에서는 ‘도전과 열정’을 지닌 젊은 인재들이 꿈과 미래를 펼칠 수 있도록 판을 펼쳐 주어야 한다.

 

산업이 발전하는 과정을 보면 대체로 산업계에서 99℃까지 끓어 오른 뒤 국가에서 1%를 더해 주어 비등점인 100℃에 도달함으로써 성공한 예가 많다. 미국의 영화산업은 ‘영화는 국가 산업’이라는 분위기를 조성해 주었기 때문에 금융권으로부터 자본 조달이 가능했다. 국가가 영화산업에 직접 투자한 것이 아니라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 것이다. 이에 따라 영화 산업과 관련한 수많은 창조기업들과 일자리들이 생겨났다.

 

소비자들이 아이폰을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스마트폰의 구매 목적이 통화 품질이 아니라 내가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와 그것은 담는 소비자 중심의 디자인에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스마트 미디어 시장에서 한국이 진정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무한한 창의력과 상상력을 지닌 ‘콘텐츠의 원석’인 ‘크리에이터’들을 키워내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 경기콘텐츠창조센터는 올 8월 오픈했다. 창의성과 상상력이 뛰어난 일인창조기업을 인큐베이팅 해서 창의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진흥원의 사무공간을 비워 리모델링한 공간이다. 경기도와 진흥원이 선제적으로 제작비를 투자하여 첫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극장용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의 제작사 오돌또기도 진흥원에 입주해 첫 걸음을 떼었던 창의기업 중 하나였다. 오돌또기처럼 작지만 강한 창의기업, 콘텐츠 산업의 ‘스몰 자이언트(Small giant)’의 성공 신화가 경기도에서 계속 꽃피우기를 기대해 본다.

 

성 열 홍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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