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교외선 전철화사업 재추진되나

市, 예비타당성 조사 재건의키로… 장흥 주민·자치위 ‘재개통 촉구 걷기대회’ 개최

양주시가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잠정 보류된 교외선 전철화 예비타당성 조사를 재건의키로 했다.

 

25일 시에 따르면 교외선은 고양 능곡부터 대곡~대정~원릉~삼릉~벽제~양주 일영~장흥~송추~의정부(31.8㎞)를 운행하는 노선으로 1963년 개통됐으나, 운영 적자를 이유로 2004년 4월 운행이 중단됐다.

 

시와 지역 국회의원, 시민단체 등은 경기북부를 잇는 교외선을 전철화해 경기북부의 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지난해 하반기 실시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비용편익분석(B/C)이 복선 0.45, 단선 0.53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비용편익이 1 이상이면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돼 추진이 가능하지만 그 이하이면 보류되거나 폐기된다.

 

하지만 최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나라당 경기북부지역 출신 국회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수도권 북부지역 교통난이 해소돼야 한다는데 공감하며 수시 예비타당성 조사를 요청하면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교외선 전철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시는 경기북부 발전을 위해 교외선 전철화사업이 반드시 재추진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다음주 중 예비타당성 재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비용편익이 저조했던 것을 개선키 위해 역사 축소와 노선 변경, 종착지 변경 등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철도물류팀 관계자는 “교외선이 적자 누적 등으로 운행을 중단하면서 철도시설물 등이 흉물로 방치돼 지역이 더 낙후되는 등 피해가 크다”며 “단순히 경제적 논리로만 따질 문제가 아니라 각종 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경기북부를 위해 정책적 배려차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major01@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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