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설치된 30여곳 관리 소홀로 대부분 기능 상실
축협 하나로 마트 진·출입로 특혜의혹을 받고 있는 여주군이 지역내 완충녹지 훼손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군에 따르면 현재 매연과 소음 피해를 감경시키기 위해 여주 관내 국도와 지방도 주변 상가와 주택 등에 설치된 완충 녹지는 모두 30여곳에 달한다.
하지만 완충 녹지에 대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대부분의 완충녹지가 훼손되는 등 완충녹지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상태다.
먼저 여주읍 오학리 구간 오학지구 완충녹지는 여주 축협 하나로마트가 주차장으로 편법 사용하고 있으며, 한전사거리와 여주읍 상리 사거리 구간의 시설녹지는 개인 주차공간과 야적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삼환아파트 앞 완충 녹지대는 자전거 도로가 조성돼 기능이 상실됐으며, 토지주가 농작물을 경작하거나 이미 훼손돼 위치조차 찾을 수 없는 경우까지 있었다.
시가 지난 2006년 완충녹지에 식재한 소나무와 잣나무, 단풍나무 등도 훼손돼 인근 음식점의 진입로로 사용되고 있었지만, 관련 부서는 현황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주민 김모씨(61)는 “완충녹지 대부분을 인근 상가 등에서 훼손해 주차장과 개인용도로 사용하고 있다”며 “주민들을 위해 설치된 완충녹지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인근 상점이나 음식점 등에서 완충 녹지 일부를 훼손한 것을 적발, 행정조치했다”며 “그동안 완충녹지 담당부서와 담당자가 바뀌면서 관리가 다소 소홀했지만, 앞으로 철저하게 관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jdyu@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