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상록보건소 초·중·고 20개교 실태조사… 이 안닦는 이유 ‘장소 부족’ 36.2%
안산시 관내의 초·중·고등학교에 대한 양치실태 파악 결과, 학생들의 양치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안산상록보건소에 따르면 상록보건소는 지난 5월1일부터 10일간 안산교육지원청과 함께 관내 초·중·고 20개교, 7천504명명과 교사 등을 대상으로 양치실태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점심식사 후 매일 양치를 한 학생은 전체의 18.6%밖에 되지 않았으며, 아예 이를 닦지 않는 학생도 53.4%나 됐다.
이를 닦지 않는 이유로는 ‘귀찮아서’가 86.4%(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깜박 잊어버려서’는 49.1%, ‘시간이 없어서’는 45.4%, ‘장소가 부족해서’도 무려 36.2%인 것으로 조사됐다.
양치시설도 학생 25명당 평균 1개에 불과해 모든 학생이 양치를 할 경우 75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손을 씻고 양치하는 장소 대부분이 화장실 세면대임에도 세면대 개수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청결 상태도 좋지 않은 점을 양치를 하기 어려운 이유로 꼽았다.
구 보건소 관계자는 “조사결과 양치시설은 각 학급 교실이나 복도·홀이 좋으며, 세면대수는 학생 10명당 수도꼭지 1개 정도가 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학생들의 구강 건강을 위해 양치시설에 냉·온수를 공급하는 등 학생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양치시설 설치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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