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7호선 부천구간 우수박스 재설치로 혼잡 市 무리한 공사로 주민 불편
지하철 7호선 부천구간 내 우수박스 재설치 공사가 시작되면서 당초 우려대로 대규모 교통대란이 발생,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더욱이 공사기간이 1년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부천시는 우회도로 등에 대한 마땅한 대책도 수립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6일 시와 시공사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5일부터 신흥로(롯데백화점 앞, 703공구, 대우건설)와 길주로(시청 앞, 704공구, 삼성건설) 도로상에 지하철7호선 부천구간 우수박스 재설치 공사에 착공했다.
대우건설은 신흥로 8개 차선 중 3개 차선을 막고 총 17단계로 공사를 나눠 실시하며, 단계별 공사기간은 평균 40~50일로 공사기간은 1년을 넘길 전망이다.
또 삼성건설은 길주로 왕복 10차선 중 4개 차선을 막고 내년 1월말까지 1단계 공사를, 내년 5월까지 2단계 공사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해당 도로는 부천 중심부를 관통하는 도로로 평소에도 차량 통행이 매우 혼잡한 지역이어서 그동안 교통대란이 예고돼 왔다.
실제로 6일 오전 7시 계남고가 하부공간은 도로가 줄어들면서 동서남북 모든 방향의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했고, 신흥로로 진입하려는 차량이 부천전문대 앞까지 꼬리를 물면서 정체가 2Km 가량이나 이어졌다.
특히 서울외곽도로 상동 방향에서 경인고속도로, 부천역 방향으로 좌·우회전하려는 차량들이 계남고가사거리에서 맞물려 교통체증을 가중시켰다.
버스기사 김모씨(54)는 “평소보다 2~3배 이상 시간이 지체되고 있다”며 “우수박스 공사를 진행하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면서도 “도로여건 상 차량통제 없이 공사를 진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우수박스 재설치는 지하철공사로 인한 손상을 원상복구하는 차원에서 실시되는 것”이라며 “시민들의 불편은 알지만, 백년대계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부천=김성훈·김종구기자 hightop@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