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안그래도 교통지옥인데…”

우수박스 교체로 차량몰린 송내도로 이번엔 보수공사 ‘시민 분통’

부천시가 지하철 7호선 우수박스 교체 공사를 강행하면서 이 일대에 교통대란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시내 중심도로인 송내대로를 막고 도로보수 공사를 벌이고 있어 시민들의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더욱이 송내도로는 지난 6월에도 교통통제나 안전요원 없이 노후도로 포장·정비공사가 진행돼 교통체증을 빚었던 곳이지만, 시는 이번에도 교통통제나 안전요원 배치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24일 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시는 사업비 2억2천여만원을 들여 24일부터 중동대로 사거리~화목사거리간 송내대로 왕복 10차로 도로정비 4단계공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 공사중인인 송내도로 구간은 인근에 부천터미널과 현대백화점이 위치한 탓에 전국에서 들어오는 고속버스와 순환버스, 시내버스 등이 하루에도 수천대 씩 수시로 드나들어 평일에도 교통체증이 빈번한 구간이다.

 

또한 부천시 중심도로인 송내도로와 교차하는 중동대로는 지난 5일부터 지하철 7호선 우수박스 교체작업이 시작되면서 상습정체구간으로 변해 교통체증을 피하기 위해 우회하는 차량이 송내도로로 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송내대로 일대는 교통지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체증이 심해졌지만, 관리감독 기관인 원미구청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버스기사 오모씨(52)는 “아침7시부터 장비들이 배치돼 공사가 있구나라고 생각은 했지만, 편도 5차선 중 3개 차선을 한꺼번에 막아 공사를 진행할 줄을 몰랐다”며 “이 때문에 우회전 차량과 좌회전 차량들이 직진차선에 몰려 교통혼잡이 가중됐다”고 말했다.

 

이에 원미구청 관계자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한달 정도 소요되는 공사를 3일만에 마칠 예정”이라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사기간을 파격적으로 단축한 만큼 시민들의 양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천=김성훈기자 magsai@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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