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가는 우리의 옛 정서를 살리기 위해 허수아비를 주제로 하는 갖가지 시골풍경과 향수어린 농촌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허수아비 마을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인기의 주인공은 가평군 북면 백둔리에 소재한 허수아비마을.
이곳은 문화예술 향기를 음미할 수 있고, 천혜의 자연 환경 속에서 살아 숨쉬는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매년 문화행사와 각종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허수아비 마을에서는 지난 5일 사라져가는 허수아비를 누드와 함께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는 제14회 누드 촬영대회를 개최, 50여명의 사진작가 및 동호인이 참석해 문화예술마을로의 위용을 뽐냈다.
또 남송미술관에선 아동미술제를 비롯한 글짓기대회, 송이 음악회, 허수아비 만들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와 작은 음악회 등이 진행됐으며, 과천문화원 소속 80여명이 벌이는 과천무동답교놀이 공연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남궁원 남송미술관장(경원대 교수)는 지난 1997년 허수아비가 좋아 고향인 백둔리에 허수아비 마을을 설립하고 고향을 그리는 마음으로 시골의 대표적인 상징물인 허수아비를 화폭에 담아 현대적인 미학으로 승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가평=고창수기자 chkh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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