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권 통합논의 다시 추진 한다

군포추진위, 논의 재개 밝혀…의왕·안양도 추진위 발족 전망

그동안 행정안전부의 통합대상 제외 발표로 물밑으로 가라 앉았던 안양권 통합논의가 활기를 띨 전망이다.

 

안양권 통합 군포추진위원회(가칭)는 9일 오전 군포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09년 11월 행정안전부의 안양·군포·의왕시 행정구역 통합 제외 발표 이후 중단됐던 안양권 통합논의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하은호 군포추진위원장은 이날 “2009년 당시 여론조사에서 군포는 63.6%, 의왕은 55.8%, 안양은 75.1%의 찬성률을 보였다”며 “안양권 통합의 당위성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 위원장은 “3개시가 하나의 행정구역으로 통합될 경우 과거에는 엄두조차 낼 수 없었던 일들을 추진할 수 있는 역량이 생겨 시 자생력강화는 물론, 행정효율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하 위원장은“전통적으로 동일한 행정구역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역사적, 문화적 동질성이 강해 안양권 통합이 현실화될 경우 갈등요소보다는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통합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하 위원장은“수도권의 군소도시에 머물고 있는 3개 시가 통합될 경우 중부의 중심도시로 우뚝서 군포의 숙원사업인 4호선 지중화 문제가 해결 될 수 있다”며 “군포시가 통합 논의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의왕시와 안양시에서도 조만간 민간차원의 통합추진위원회가 발족될 것으로 전해졌다.

 

안양·군포·의왕 등 안양권 3개시 통합은 지난 2009년 추진됐지만, 국회의원 선거구 등 정치적인 이유로 통합 대상에서 제외된 바 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현재도 안양권 통합에 대한 각 지자체장의 입장이 제각각이어서 통합추진에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최대호 안양시장은 통합 찬성, 김윤주 군포시장은 조건부 통합 찬성, 김성제 의왕시장은 통합 반대 입장이기 때문이다.

 

김윤주 군포시장은 “통합에는 찬성하지만 주민의사를 묻는 절차가 선행돼야 하며, 도 폐지 및 재정지원도 포함돼야 한다”는 조건부 찬성론을 갖고 있다.

 

한편 안양권 통합 군포추진위는 오는 16일부터 30일까지 시민들을 대상으로 시민서명을 받고, 내년 2월부터는 주민 공청회와 토론회, 세미나 등을 가질 계획이다.

 

군포=이승환기자 leesh@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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