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 “추가 굴착 할 것”
남한강 여주 저류지에 축산분뇨를 매립했다는 의혹이 제기(본보 14일자 보도)된 가운데 지난 25일 현장에서 굴착기를 동원 강바닥을 파냈으나 축산분뇨는 발견되지 않았다.
시공사인 대림산업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한강 살리기 사업 3공구 현장인 대신면 양촌리 여주저류지에서 서울지방국토관리청과 여주군청 관계자, 주민 등 5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형 굴착기 2대를 동원해 강바닥 2곳에 대한 굴착작업을 벌였다.
대림산업 측은 축산분뇨 매립 의혹을 제기한 양촌 영농조합법인 조합장 박영복씨(62)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박씨가 지정한 2곳을 4m 깊이로 굴착했으나, 축산분뇨로 추정될만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박씨는 “시공사 측에서 매립의혹을 제기한 지점을 충분히 굴착하지 못했다”며 “개인 비용을 들여서라도 추가 굴착해 상수원을 오염시킨 현장을 찾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박씨와 인근 농민들은 최근 여주저류지 공사로 지하수가 고갈되고, 허위 환경평가로 피해를 봤다며 농민 83명의 서명을 받아 한강 살리기 3공구 관계자 4명을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여주=류진동기자 jdy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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