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구시가지 신흥주공 아파트단지와 통보8차아파트단지를 통합, 전국 최초로 결합개발 방식을 적용해 재건축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결합개발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서로 떨어진 2개 이상의 구역을 하나의 정비구역으로 묶어 재건축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이해관계가 전혀 다른 공동주택 단지가 결합방식의 재건축사업을 택한 경우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이들 단지는 2003년부터 재건축을 추진해 왔으나 여러 문제로 인해 장기간 사업이 표류된 상태였다.
신흥주공아파트는 재건축으로 인해 증가하는 초등학생 수용방안이, 통보8차아파트는 낮은 사업성과 공원로 확장공사에 부지 일부가 편입된 것이 문제였다.
이에 시는 인근 학교 증축을 위한 시유지를 제공해 신흥주공 재건축 구역의 학생수용 문제를 해결하고, 통보8차 조합원은 신흥주공 부지에 건축되는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의 결합개발(안)을 지난 6월 양 측에 제안했다.
이들 두 조합은 이같은 성남시의 제안을 수용했다.
시는 지난달 4일 이들 재건축 조합이 양 단지 공동명의로 결합개발 방식의 재건축사업 추진을 위한 신흥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정비계획수립 및 정비구역지정(안)을 입안 제안해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시관계자는 “ 결합개발이 신흥주공, 통보8차아파트, 성남시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최적안이라고 판단해 양 단지가 서로 협력해 재건축사업이 원만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성남=문민석기자sugmm@ 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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