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늦가을

 

석양 그림자

 

뒷골목까지 따라와 눕는다

 

까치 한 마리 바삐 짖는다.

 

 

깍깍깍 깍깍깍깍

 

이내 어둠이 내리고

 

짝 잃은 까치

 

검은 허공으로 날아간다.

 

 

첫눈이 부나비처럼 무리지어

 

질주하는 차량의 붉은

 

후미 등을 따른다.

 

 

불현듯

 

홀로 돌아 앉아있을

 

까만 그 바다로 떠나고 싶다.

 

 

최제형

<문예사조> 로 등단

 

시집 <고향 하늘에 뜨는 달무리> 동시집 <꼬마와 꼬마둥이> 등 다수

 

국제PEN한국본부

 

인천지역위원회 부회장

 

한국문인협회 인천시지회 이사

 

한국아동문학회 인천시지회장

 

인천시 청소년수련관장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