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대부광산 관광지 개발 ‘표류’

부지 31만㎡ 중 사유지 12만㎡… 매입비 40억 소요 사업 추진 난항

폐광 후 흉물로 전락한 안산 대부광산 관광지 개발 계획이 사업비 부족으로 표류하고 있다.

 

13일 안산시와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퇴적암층으로 구성된 대부광산은 총 31만8천397㎡ 규모로, 이 중 사유지가 12만5천112㎡, 국유지가 4만4천16㎡, 공유수면은 14만9천269㎡다.

 

시는 경기도기념물 제194호로 지정된 대부광산을 관광지로 개발키 위해 대부광산 일대에 탐방로와 전망대, 수중콘서트홀, 오토캠피장 등을 설치하는 안산 대부광산퇴적층 종합정비 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종합정비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공유지 사용허가 및 승인과 별도로 40억원 가량의 사유지 매입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시는 오는 2015년까지 사유지를 매입키 위해 이를 중기지방재정비계획에 반영한 상태다.

 

이와 함께 도비를 확보해 사업을 정상화하려 하고 있지만, 한꺼번에 많은 예산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대부 폐광 개발은 단순히 걷기만 하는 관광지가 아닌 전시 및 공연 등 많은 볼거리가 제공되는 적극적인 개발이 되야 한다”며 “도에서 나서 폐광이 활용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토지를 매입한 뒤에도 종합정비계획에 따라 대부광산퇴적암층에 대한 개발과 인근 관광지가 연계 될 수 있도록 관광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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