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회, 경기관광公 사업 포기로 방치…활용 방안 모색 촉구
안산시의회가 경기관광공사의 사업 포기로 방치되고 있는 안산쓰레기매립지 부지를 무상임대 또는 조성원가로 시에 매각토록해 주민 편익시설로 활용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26일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1994년 쓰레기 매립이 종료된 안산매립지는 인근 주민들이 악취 등으로 고통을 받아 왔지만 지금까지 방치된 상태다.
타 지자체의 경우 사용이 종료된 매립지를 주민편익시설 등으로 활용하고 있으나, 안산쓰레기매립지는 경기관광공사가 스포츠시설조성을 포기한 뒤 별다른 후속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시의회는 경기관광공사가 매립지 개발 의지가 없다고 판단, 장기 무상임대 또는 조성원가로 시에 매각토록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 역시 스포츠레저타운 조성 사업이 경기관광공사의 일방적인 판단에 따라 중단되면서 향후 매립지 부지를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해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장기 무상임대시 공용·공공용 및 비영리 공익사업용으로 사용은 가능하나, 영구시설물 축조가 불가능해 활용에 제약이 예상된다.
여기에 매립지의 공시지가가 470억여원에 달해 시가 부지를 매입해 체육시설 및 소규모 공원 등을 조성하려 해도 재정 여건상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해당 부지를 경기도가 직접 개발하되 시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의견을 개진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김동규 시의원은 “그동안 피해를 감내한 인근 주민들을 위해서라도 집행부가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조성사업이 중단된 정확한 이유를 파악하고, 무상임대와 조성원가 매입 등 다방면에 걸쳐 활용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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