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교도소, KTX광명역 인근 이전 안돼”

광명시 “역세권 개발·보금자리에 부정적 영향”

안양시가 안양교도소를 KTX광명역 인근으로 이전하려 하자 광명시가 이전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광명시는 29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양교도소 KTX광명역세권 이전 계획을 철회할 것을 안양시에 요구했다.

 

광명시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안양시가 자신들의 행정구역이라는 이유로 KTX광명역세권 인접지역으로 교도소를 이전하려 하고 있다”며 “안양교도소 이전 문제가 더 이상 불거지면 역세권 개발과 보금자리주택 사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시는 “안양교도소는 법무부의 계획대로 현 위치에 재건축하는 것이 옳다”며 “안양교도소 이전 계획을 즉시 철회해 지역간 갈등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양교도소 이전 문제는 지난 8월말 안양시가 교도소 이전과 관련된 용역을 의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이에 시는 최대호 안양시장을 항의방문하고, 안양교도소 이전 계획 철회 건의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안양시는 광명시와 인근 주민들의 반발을 우려해 교정시설 부지 및 이전 적지 개발 타당성 용역 결과 발표를 미룬 채 최근 국무총리실 행정협의조정위원회에 안양시 박달2동 일대를 안양교도소 이전 부지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는 최근 복합환승센터 건립과 코스트코 유치, 이케아 유치 등으로 탄력을 받고 있는 광명역세권 활성화 사업이 안양교도소 이전 문제로 악영향을 받을까 우려하고 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안양시는 이전 부지가 자신들의 행정구역이 이유로 이웃 지자체의 개발사업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말했다.

 

광명=김병화기자 bh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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