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예산 삭감으로 현안사업 등 성남市政 제대로 못 펼치겠다”
성남시와 시의회가 새해 예산안 삭감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성남시장이 시의회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공개토론을 요청하고 나섰다.
이 시장은 3일 시청 한누리실에서 가진 연두 기자회견에서 “시민들이 자유로롭게 지켜볼수 있는 상황에서 주제에 제한을 두지 말고 이번 예산사태에 대해 무제한 공개토론을 요청한다”며 시의회 한나라당과의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이 시장은 “국토해양부, LH와 8개월간의 끈질긴 줄다리기 끝에 확보한 위례신도시 사업권이 시의회의 반대로 좌초위기에 처해있다”며 “토론 참가자는 한나라당 의장단, 원내지도부, 소속 시의원 전원이나 일부라도 좋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시장은 “위례신도시에 일반 아파트를 분양할 경우 1천억원 이상의 수익이 예상되지만, 시의회의 예산 삭감으로 수익사업은 물론 본시가지 순환재개발 시 임시 이주단지로 활용하려던 계획마저 불가능해져 사업권을 회수당할 처지에 놓였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정자동 공공청사부지를 매각한 뒤 국내 유수의 벤처기업을 유치해 1천억원 이상의 가용재원을 확보하고, 수 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려던 계획도 시의회 한나라당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 시장은 “이들 사업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업인 만큼 한나라당 시의원들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한다”며 “시민들도 시정의 주인으로써 책임있는 행동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장대훈 시의회 의장은 “시장의 공개토론 요청에 대한 승낙 여부는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시장·부시장·구청장·국장 업무추진비(판공비) 전액 삭감에 대응해 시의회 의장단과 위원장의 업무추진비 법인카드를 사용 정지시켰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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