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려받은 봉사정신… 세상에 퍼뜨려요”

대한적십자사 안성 아마무선 봉사회 신상철 회장

“늘 초심을 잃지 않고 한결같아야 합니다.”

 

대한적십자사 안성 아마무선 봉사회를 이끄는 신상철 회장(46, MA 환경건설 이사)의 봉사정신 키워드는 한마디로 남을 위해 배려하는 것이다.

 

35년 전 초등학교 4학년이었던 신 회장은 학교에서 보이스카우트 활동을 하면서 아버지와 어머니가 마을에서 주민을 위해 굿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 봉사활동을 지켜보며 자랐다.

 

당시 신 회장은 어린 나이였지만 부모님이 늘 마을 이웃에게 쌀과 감자, 고구마 등 곡식을 나눠 주는 것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기를 10년이 지나자 남다른 부모사랑에 신 회장은 동네 어른들로부터 효자로 소문났고 군 제대 후 직장을 다니면서 부모님의 깊고 깊은 뜻을 뒤늦게 깨우쳤다.

 

신 회장은 1992년 6월 부모의 뜻을 받들고자 사회 첫 봉사단체로 대한적십자사 경기지사 안성 아마무선 봉사원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부모님처럼 늘 한결같이 내가 가지는 소중한 자산을 남에게 작은 사랑을 베풀고 배려한다는 고귀한 뜻을 가슴에 품었기 때문이다.

 

그는 “보람은 큰 틀로 보면 책임감과 의무를 가졌다고 봅니다”라며 “거기에는 사랑이 깊이 들어 있는 거죠!”라며 자신만의 나눔 철학이 배려 자체라고 말한다.

 

이런 신 회장의 본격적인 나눔은 지난 2001년 홀로 사는 노인과 노숙자들을 향한 끊임없는 사랑으로 펼쳐졌다.

 

매주 5일간 하루도 쉬지 않고 무료급식소에서 배식할 뿐만 아니라 어려운 노인들이 식사를 마친 후 직접 설거지와 급식소 청소를 도맡아 하는 등 1만2천시간 봉사활동이라는 기록적인 봉사활동 실적을 세웠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사회에서 언제 어느 때 발생할지 모르는 재난과 응급 구조를 위해 자율방제단에 가입, 응급복구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이 같은 헌신적인 그의 희생정신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1995년 대통령상, 대한적십자 총재 표창, 중앙협의회 우수 봉사원 선정, 도지사상, 안성시민상 등 무려 8개의 상을 정부와 단체장으로부터 받기도 했다.

신상철 회장은 “복지시설 확산으로 사회 어려운 소외계층에게 좀더 나은 밝은 웃을을 찾아주는 것이 소원”이라며 “나눔 확산이 더 많이 이뤄져 밝은 사회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swp111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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