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마음의 상처까지 치유할 수 있다면…”

안산별망중학교  최고은양 항암치료 성금

“이렇게 학생들과 선생님들께서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가져 주셔서 깊은 감사를 드리며, 이런 마음들이 아이에게 전달돼 좀더 빨리 건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10일 오전 안산별망중학교(교장 홍은표) 교장실.

 

지난해 6월 무릎통증을 호소한 뒤 병원에서 악성종양인 골육증 판명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는 등 투병생활을 해온 1학년 최고은양(13)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교장 선생님과 담임교사, 회장인 박성호군(14)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학교측은 항암치료 중인 최양의 쾌유를 빌며 교직원들이 함께 모금한 장학금 100만원과 전교생이 정성스럽게 한푼 두푼 모은 112만원 그리고 인근 양지중학교(교장 박정태)에서 모금한 126만원 등 총 338만원의 성금을 어머니 이미경씨(45)에게 전달했다.

 

최양의 담임교사는 “입학한 뒤 학업과 생활면에서 모범을 보인 학생이며 성적도 상위권이고 기본 예의를 지킬 줄 아는 모범적인 학생”이라고 최양을 소개했다.

 

평범한 학생이던 최양은 지난해 6월 무릎 통층이 찾아와 인근 병원에서 깁스를 했으나 통증이 가시지 않아 서울에 소재한 대학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은 결과 ‘골육증’이라는 판명을 받았다.

 

이후 무릎 연골을 제거한 뒤 인공연골을 삽입하는 수술 등 지금까지 고은양은 5차례에 걸쳐 원자력 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았으며, 한번 치료시 300만원에 달하는 비용의 항암치료를 7차례나 남겨둔 상황이어서 병원비 마련에 가족들의 시름이 커져만 갔다.

 

특히 최양의 가족은 중국에서 거주하다 최근 국내로 들어와 보험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소식을 들은 학교측에서는 ‘아나바다 장터’를 통해 학생들이 모금한 성금과 교직원들이 장학회를 통해 모금한 성금을 전달하기로 결정하고 이날 성금 등을 전달한 것이다.

 

최양의 담임교사는 “입학한 뒤 학업과 생활면에서 모범을 보인 학생이며 성적도 상위권이고 기본 예의를 지킬 줄 아는 모범적인 학생”이라고 최양을 소개했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고은양의 장래 희망은 ‘일러스트’라고 한다. 학생들과 교사들의 아름다운 마음이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최양에게 그스란히 전달돼 꿈을 이루길 바란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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