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과 속 달랐던 안양교도소 이전문제

장경순 예비후보, 법무부에 ‘박달동 이전 제안’ 市 내부문건 공개

“광명시 반대 않는다”내용도 담겨…정작 광명시는 즉각 거부회신

최대호 안양시장이 총선후 안양교도소를 안양권 밖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경기일보 26일자 10면>을 밝힌 지 하루만에 안양시가 안양교도소 이전 부지로 만안구 박달동을 제안한 내부 문건이 공개돼 논란이 심화되고 있다.

 

장경순 한나라당 안양시 만안구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26일 ‘안양교도소 KTX광명역 주변 이전에 대한 의견조회’라는 안양시 내부문건을 공개하고, “최대호 시장이 밝힌 안양권 밖 이전은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공개사과를 촉구했다.

 

법무부가 보낸 해당 문건에는 안양시가 안양교정시설 부지 및 이전 적지 개발 타당성 용역을 실시, 만안구 박달2동 산 100번지 일원이 이전 부지로 적합하다고 법무부에 공식제안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문건 내용 중에는 안양시가 광명시에서는 동 지역으로의 이전에는 반대를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논란이 예상된다.

 

공문을 받은 광명시는 즉각 거부 입장이 담긴 회신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예비후보는 “왜 이전 대상지를 안양권 밖이 아닌 박달동으로 선정했는지 그 과정과 이유를 규명해야 한다”며 “이번 사건이 밀실행정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안양시는 인근 주민들의 반발을 우려해 안양교정시설 부지 및 이전적지 개발 타당성 용역 결과 발표를 미루고 있다.

 

안양시는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행정협의조정위원회 실무관계자 회의에서 현부지에 재건축할 수 밖에 없다는 논리를 편 법무부가 이번에는 결정되지도 않는 후보지 위치를 광명시에 알려 반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양기대 광명시장은 최대호 안양시장의 안양권 밖 이전 추진 방안에 대해 일단 환영 입장을 밝히고 “향후 진행사항을 지켜보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한상근·김병화기자 bh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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