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폐기물처리장 허가 안양 호계2동 주민들 반발

안양시가 공원과 주택가 인근에 건설폐기물 처리장을 이전할 수 있도록 허가하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23일 안양시와 호계2동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최근 한 건설폐기물 처리업체가 관양동에서 호계2동으로 사업장을 옮기겠다며 신청한 시설부지 이전신청을 조건부 허가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호계2동 주민들은 “공원 근처에 폐기물 처리장을 설치토록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집단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민들은 “주택가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근린공원 인근에 폐기물 업체가 들어오면 누가 공원을 사용하겠냐”며 폐기물 처리장 이전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1일 대책위를 꾸리고, 골목 입구 등에 페기물업체이전 반대 현수막을 내건 상태다.

 

박용출 대책위원장은 “시가 의견수렴 절차 없이 폐기물처리장 이전을 허가한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이전이 철회될 때까지 서명운동과 1인 시위 등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는 오는 27일 시장실에서 주민들과 면담 자리를 마련하는 등 대책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한상근기자 hs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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