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동삭로 친수공간으로 대변신

노점상 불법주차 차량 관리로 환경 재정비

평택시 통복천변 동삭로가 각종 노점상과 불법주차 차량들이 즐비했던 무법천지에서 다양한 볼거리를 갖춘 친수공간으로 탈바꿈해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7일 평택시에 따르면 도시계획도로인 동삭로는 지난 1998년 왕복 6차선으로 개통됐지만, 세교동 아파트 단지와 통복천 공원 구간은 노점상들과 대형차량들의 불법주차, 어지럽게 들어선 여러 단체들의 컨테이너 사무실로 인해 그동안 불법거리로 통했다.

 

특히 밤에는 취객들의 고성방가와 노상방뇨 등으로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해 왔으며, 대형차량들의 불법 주차로 야간 운전시 교통사고 위험성까지 제기돼 왔다.

 

그러나 동삭로는 예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생명력 넘치는 친수공간으로 변신해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노점상들의 자진 철거를 시작으로, 최근 관변단체 컨테이너까지 완전 철수하면서 물과 자연, 사람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거듭난 것이다.

 

이번 변화는 그동안 도로 불법점유를 놓고 큰 입장차를 보여온 시와 노점상들이 지속적인 대화을 통해 자진 철거 및 이전에 잠정 합의하면서 이뤄졌다.

 

주민 김모씨(54)는 “14여년이 넘도록 도로가 제구실을 못한 것은 물론, 도시미관에도 악영향을 줬는데 도로가 제 기능을 찾게 돼 기쁘다”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양 쪽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새단장을 한 동삭로 통복천 구간에는 주말마다 시민들이 삼삼오오 몰려와 따스한 봄 햇살을 즐기고 있으며, 통복천을 따라 가벼운 운동과 산책하는 주민들도 늘어 공원으로서의 제 기능을 찾아가고 있다.

 

여기에 오는 3월 말에는 통복천을 따라 산책로와 자전거길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통복천을 찾는 시민들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통복천 임시 주차장 주변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등 주변 환경 정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주민들의 장기 민원이 해소된 만큼 앞으로 보다 양질의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평택=김덕현기자 dh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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