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주민·교육관련단체 불만 표출
군포의왕교육지원청이 주말마다 인근 대형할인점 직원들의 주차장으로 전락,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27일 군포의왕교육지원청과 이마트 산본점 등에 따르면 교육지원청은 인근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주말마다 청사내 주차장 81면을 일반에 개방하고 있다.
개방된 주차장은 휴일에 개최되는 교육관련 행사에 참석한 관계단체 직원과 주차공간이 부족한 인근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지만, 최근 인근 대형할인점 직원들의 차량이 크게 늘면서 주민들 사이에 대형할인점 부설 주차장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25일과 26일 이틀간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들을 확인해 본 결과 25일에는 주차된 차량 중 23대가 인근 이마트 직원차량이었으며, 26일에도 20대의 이마트 차량이 관찰됐다.
반면 교육청 인근에 위치한 이마트 산본점은 고객이 많이 찾는 주말 오후 2~3시에도 30~40개의 주차면이 남는 것으로 확인돼 인근 주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마트 산본점 관계자는 “직원들에게 특정 관공서에 주차하도록 유도한 적은 없다”며 “직원들 차량이 교육청 주차장에 주차한다는 얘기도 처음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인근 주민과 주말 할인점을 방문하는 시민들을 위해 주차장을 개방하고 있으나, 특정업체 직원들이 전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몰랐다”며 “사실관계를 파악한 후 해당업체에 공문을 보내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포=김성훈기자 magsai@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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